중국 내 국산임플란트 불법유통 기승 “대책 마련 절실”
중국 내 국산임플란트 불법유통 기승 “대책 마련 절실”
  • 윤수영 기자
  • 승인 2011.10.2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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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국산 임플란트의 밀수출을 통한 불법유통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국내 한 임플란트 제조업체 관계자는 “해외에 진출한 대한민국 임플란트 제조사들이 현지 업체들과 치열한 전쟁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국내로부터 국산 임플란트를 밀반입하는 밀수자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매출 하락은 물론 기업이미지 추락에 처해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중국으로 국산 임플란트를 밀수출해 판매하는 업자들은 현재 임플란트의 국내 형성 가격이 낮고, 온라인커뮤니티 등에서 싼 값에 매입할 수 있다는 점, 중국으로의 밀수출이 그다지 까다롭지 않다는 점 등을 악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산 임플란트의 품질이 발전하고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나타나는 어두운 단면 중 하나로, 치과계의 자정노력은 물론 정부 당국의 정확한 조사와 감시가 요구되고 있다. 

이 같은 밀수출의 가장 큰 문제는 중국 내 불법 유통된 제품을 사용한 중국 치과병원들의 원성이 점차 높아지면서 국내 임플란트 제조사 이미지가 추락한다는 데 있다. 

중국 치과병원들은 밀수된 제품들이 정식 유통제품과 같은 품질보증을 받을 수 없자, 국내 업체들에 항의 소동을 벌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중국 치과병원들이 제기하는 이 같은 클레임에 대해 업체들의 입장이 난처한 상황이다.

국내 한 임플란트 제조업체 관계자는 “중국에서 불법유통되는 제품들로 인해 국내에서까지 브랜드 이미지 실추를 겪고 있다”며 “치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한 임플란트 교환, 판매 등의 행위가 국산 임플란트 업체의 경쟁력 하락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 치과의사들의 자정활동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중국 당국도 이런 불법 유통 업자들 단속에 나선 가운데, 한국 경찰은 이미 밀수출 혐의가 있는 불법조직 검거작전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플란트 제조업체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조직적으로 국산 임플란트를 불법 유통시킨 한국인 김모씨의 혐의가 포착돼, 경찰이 김씨 외 여러 불법조직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들은 혐의가 입증될 경우 의료법 및 관세법에 의한 처벌과 함께 손해배상 책임도 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들이 국산 임플란트를 수집한 경로를 파악해 국내에서 이뤄지는 불법 유통경로까지 조사를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민국 임플란트의 위상을 드높이며 해외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산 임플란트 시장 보호에 국내 치과계의 자성과 대책이 시급하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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