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多思多暖)’한 2012년이어라
‘다사다난(多思多暖)’한 2012년이어라
  • 덴탈투데이
  • 승인 2012.01.01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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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해가 떠올랐다. 어제와 태양이 다르랴만 사람들은 일출을 대하며 희망을 느낀다. 아니 느끼고 싶어한다. 인간이 해와 달을 기준으로 시간을 구분한 이후 줄곧 한해의 성찰과 계획은 이 시기에 집중된다.

지난 해를 되돌아보면서 ‘다사다난(多事多難)’만큼 자주 등장하는 표현도 드물다. 식상할 정도지만 이처럼 적당한 말이 또 있을까. 1년을 쉼없이 달려온 세월의 흔적들이 이 말속에 녹아있다.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치과계에도 많은 일과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개원가는 피라미드형 네트워크 치과 문제로 몸살을 앓았다. 치과의사들은 지부나 협회를 통해 한목소리를 내며 대처해왔다.

이 과정에서 치과계 내부갈등과 일부 치과의 비윤리적인 진료실태가 연일 대중매체의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이는 언론보도 수용자의 속성상 ‘양날의 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국민들에게 비윤리적인 치과의 실체를 드러내는 성과를 얻었지만, 한편으론 치과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확산도 간과할 수 없다. 물론 국민 구강건강이라는 대의와 개원가의 요구가 맞물려 제기된 불가피성도 인정못할 바는 아니다.

어쨌든 ‘의료기관 1인 1개소 개설’을 내용으로 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연말 국회를 통과함으로써 1년 내내 개원가의 발목을 잡았던 이 문제가 해결의 물꼬를 트게 된 것은 무척 다행스러운 일이다.

기쁨과 아쉬움을 뒤로한 채 이제 다시 시작이다. 올해 치과계는 어느 해 못지않게 굵직굵직한 현안들을 해결해야 한다. 우선 의료법 개정안 시행이 시작되는 7월까지 철저한 사전점검과 대비책 마련이 절실해 보인다.

정부가 추진하는 노인틀니보험도 이때 시작된다. 수가 현실화와 물가연동제 등 치과계가 주장하는 내용의 정책화를 위해서는 보다 체계적이고 설득력 있는 근거와 대안제시가 필수적이다. 여기에는 개원가와 기공계 등 치과계 직역간 일치된 의견이 전제돼야 함은 물론이다.

영리병원과 같은 거시적인 사안부터 공정경쟁규약, 시덱스 등과 같은 내부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현안이 치과계를 기다린다. 안팎을 떠나 얽힌 실타래를 풀기 위해서는 변함없는 원칙이 있어야 한다. ‘국민 구강건강 지킴이’로서의 소명의식을 잊지 않는 것이다.

임진(壬辰)년 흑룡의 해를 맞아 다들 저마다의 여의주를 찾아 비상하는 희망을 품어본다.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는 따뜻함 속에서 용틀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식상하지 않는 ‘다사다난(多思多暖)’한 2012년이기를 소망해본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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