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에세이] 인공을 능가하는 자연스러움
[임상에세이] 인공을 능가하는 자연스러움
  • 장원건 자문위원
  • 승인 2013.01.21 09: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장원건 자문위원(마일스톤즈치과 원장)
“자연스러운 치아를 갖고 싶습니다.” 치과에 내원한 환자분이 자신의 평생 소원이라고 하시면서 한 말입니다.

누가 봐도 하얗게 티가 나는 치아 때문에 지난 시간들이 너무 싫었다고 합니다. 여러 차례 치아성형을 전문적으로 한다는 치과에 찾아갔었는데, 그곳에서 제시하는 치아들이 연예인들의 뽀얀 치아처럼 예쁘게 만들어주겠다고 하는 것이어서 실망하였다고 합니다. 몇 번을 걸쳐 평생의 소원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워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셨습니다.

그냥 봐도 흰 우유 빛깔의 치아가 전혀 자연스럽지 않았습니다. 가지런하지 않고 결손된 치아도 있었고 치아의 공간도 정상적으로 되어 있지 않아 자연스럽게 만드는 것이 참 고민스러웠습니다.

모든 환자들은 처음에는 “그냥 자연스럽게”라고만 이야기하지만 실제 진행을 하다 보면 하나씩 새로운 요구와 마음이 생기기 때문에 더더욱 쉽지 않으리라 생각되었습니다. 환자분의 요구에 맞게 여러 차례 임시치아를 수정해가며 형태와 기능을 확인하였습니다.

최종 세라믹 크라운을 완성하였습니다.

그리고 구강 내에 들어가 환자분과 하나가 되었습니다.

아직 몇 번의 적은 조정이 필요하겠지만 심미적으로 충분히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환자분은 지금도 아쉬움을 조금 갖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만족하시며 평생의 소원을 이루었다고 말하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자연스러움은 언제나 인공의 아름다움을 능가합니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