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모 심한 증례, 나는 이 환자 이렇게 치료한다
마모 심한 증례, 나는 이 환자 이렇게 치료한다
  • 이성복
  • 승인 2013.11.06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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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대한턱관절교합학회 종합학술대회 초록

▲ 이성복 강동경희치대병원 원장
비심미적 치아외관을 해결하고자 내원한 환자를 통하여 구강완전회복술에 의한 보철적인 접근법을 고찰해 보도록 한다. 이 환자는 기본적으로 bruxism에 의해 전치열에 걸쳐 심하게 치관부가 닳아 없어진 상태로서 보철치료에 의한 구강완전회복술로 접근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병적인 치아 교모로 인해 교합이 붕괴된 증례에는 적절한 하악위치에서 구치부 교합 접촉을 회복함과 동시에 적절한 전방유도로 구치 이개를 부여할 수 있는 임시 수복물을 제작하여 2개월 정도 적응기간을 거쳐야 한다.

임시 수복물이 장착된 상태에서 안모의 심미성과 발음 등을 평가하고, 턱관절이 근기능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가를 종합적으로 확인해야 하며, 임시수복물이 가착상태이기 때문에 삭제된 치아들이 수개월간 오염 내지는 치수감염되지 않도록 2주 간격으로 임시접착제를 새롭게 교환해 주어야 하며, 가능하다면 치아를 삭제한 당일 임시 가착하기 전에 레진계 상아질 접착제에 의해 노출된 상아질 표면에 대해 즉시 상아세관 폐쇄처치술(IDS, immediate dentin sealing)을 시술하여 장기간 임시치관을 장
착하는 도중 치질 탈회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해 두는 것이 좋겠다.

또한 심미적 요구에 의해 최종 수복물을 도재와 같은 심미재료로 제작하는 경우, 반드시 장착 당시부터 취침시 교합보호장치(야간 교합보호장치, Night Guard)를 착용하도록 해야 하며, 교합조정은 익일부터 매일 내원하도록 하여 10일 이내에 완료해 주어야 도재의 파절 및 교모를 예방할 수 있다.

환자 요구(45세/남)

1. 전치부 TC staining; <의견>특별히 기능적 문제만 없다면 그대로 유지. 그러나 전반적인 보철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서 심미보철(1차 선택; all ceramics, separated single crowns, 2차 선택; PFG, separated single crowns) 고려. 단, 라미네이트 보철은 설면 마모상태를 해결할 수 없으므로 치료방법으로 부적합함.

2. 우측 상악 PFM으로 인한 대합치 하악의 심한 마모 수복; <의견>부분적 수복치료시 불가피하게 겪어야 하는 치료결과. 향 후 전반적인 보철수복치료가 시행된다면 당연히 해결해야 할 부분임.

3. 좌측 상악 PFG 깨진 치아 수복; <의견>도재 파절보다는 측방운동시 군기능교합유도에 의한 과도한 측방력이 가해져서 치경부에 abfraction의 발생이 더 큰 문제로 보임. 향후 전반적인 보철수복치료가 시행된다면 당연히 포함시켜 해결해야 할 부분임.

4. 견치 비롯 전반적인 시린 증상, 견치, 소구치가 심한 마모로 인해 교합면이 상아질 노출상태; <의견>상악 전치부 설면에서 심한 교모에 의한 법랑질 상실이 가장 큰 문제로 보임. 부분적인 해결 보다는 전반적인 상하악 기능교두 교모상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교합관계 설정 및 광범위한 보철수복치료가 필요한 이유가 된다.

5. 견치가 예전처럼 뾰족했으면…; <의견>중년 이후의 연령대에 적합한 일반적인 교모상태를 고려하여 환자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하여 교합관계를 설정해야 함. 2~30대의 견치형태를 의도적으로 재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할 수도 있음.

6. 협점막이 자주 씹혀 VD 고경 높였으면..; <의견>이 환자는 심한 병적 교모현상으로 수직고경이 낮아진 상태로 판단되므로, 당연히 수직고경을 증가시키는 치료 계획이 필요함.

7. #47 single implant; <의견>대합치의 지속적인 정출을 방지하고 양측 구치부의 균형(좌유측 제1,2대구치의 균등한 교합유지)을 위해서는 임플란트 식립 이외에 다른 뽀족한 대안이 없는 제1선택으로 보임.

8. 가끔 이갈이 지적 받음; <의견>이갈이의 존재 유무와 상관없이 전반적인 보철수복치료는 필요한 상황으로 보임. 치료 후 보철치아에 대한 보호 차원에서 night guard의 장착과 더불어 교근의 활성도를 조절하기 위한 보톡스 요법도 추가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됨.

질문

1. 교합 guidance의 선택 / 환자는 예전처럼 견치가 비교적 뾰족하길 바람; <의견>중년 이후의 연령대에 적합한 일반적인 교모상태를 고려하여 환자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하여 교합관계를 설정해야 함. 2~30대의 견치유도형태를 의도적으로 재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할 수도 있음.

2. 교합평면 설정. VD 올리는 법; <의견>일단 전치부에서 심미적인 평균치아의 형태와 길이를 가질 수 있도록 교합고경과 교합평면을 설정함. 그 형태와 고경에 최대한 일치되게 임시치관(아크릴제 또는 polymer치관이 가장 적합함.)을 제작 장착하여 1개월~2개월 정도의 적응기간을 갖게 한 후 그 상태를 최종 수복물로 이전시키는 방법이 환자에게 더욱 편안하고 효과적임.

3. 전치부 심미 수복 방법; <의견> 전반적인 보철치료의 일부분으로 하여 (1차 선택; all ceramics, separated single crowns, 2차 선택; PFG, separated single crowns)을 고려할 수 있음. 단, 라미네이트 보철은 설면 마모상태를 해결할 수 없으므로 치료방법으로 부적합함.

4. 구치부 교합면 재료; <의견> 1차 선택; zirconia without ceramic veneering, 2차 선택; PFG의 경우 금합금 교합면

5. #47 임프란트 선택 시 고려사항; <의견> 임플란트 식립 이외에 다른 뽀족한 대안이 없는 제1선택으로 보임. 수직공간의 부족은 교합고경의 증가(약 3mm 이내)분으로 충분히 확보 가능함. 파노라마 및 구강내 사진상으로 볼 때 전신적인 금기사항만 없다면 임플란트 식립부위에 standard implant식립이 single standing으로 가능한 것으로 판단됨.

6. Provisional restoration; <의견> 이 환자에게 적절한 교합고경(3mm 이내의 수직고경 증가)과 교합평면을 설정하여, 그 증가된 고경에 일치시켜 일시에 고경을 증가시킨 임시치관을 아크릴제 또는 polymer치관으로 제작함. 1개월~2개월 정도 사용하게 하면서 적응시킨 후 그 상태를 최종 수복물로 이전시키는 방법이 점진적인 고경증가 방식보다 치료기간도 단축하면서 환자에게 더 편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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