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약 투여 환자의 치과 치료
골다공증약 투여 환자의 치과 치료
  • 이정근 교수
  • 승인 2015.09.15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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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대한국제임플란트학회 추계학술대회 초록

▲ 이정근 교수(아주대학교병원 구강악안면외과)
비스포스포네이트 관련 턱뼈 괴사(BRONJ)는 최근 들어 그 명칭이 약물 관련 악골 괴사(MRONJ)로의 개정 필요성이 대두될 만큼 비스포스포네이트뿐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약물에 의하여 발생되는 질병형태로서, 드물지만 골다공증 혹은 악성 종양에 대한 약물 치료의 심각한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과거 미국구강악안면외과학회(AAOMS)나 호주의 유관 학회 등 몇몇의 단체들이 이에 관한 공식 견해를 밝히는 와중에 국내에서도 2009년 대한내분비학회, 대한골대사학회, 대한골다공증학회,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에서 주관이 되어 국내에서의 BRONJ에 관한 공식 견해를 밝혀 현재에 이르고 있다.

아직은 명확하지 않지만 이 질환의 병인은 파골세포 내의 mevalonate pathway에서 farnesyl pyrophosphate synthase가 비스포스포네이트에 의하여 억제됨으로써 다핵거대세포로 이행하기 위한 단핵구들의 융합, ruffled border의 형성 등에 필수적인 세포골격의 변화가 방해를 받고, 결국 파골 세포로의 원활한 성숙이 어려워지거나 파골 세포의 활성이 감소함으로써 골흡수율이 저하되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약물을 투여받고 있는 환자의 치과 치료 시 음식물을 비롯한 이물에 의해 항상 상처를 받을 수 있는 구강점막이 상처 치유 속도에 있어 풍부한 혈류에 의한 악골의 빠른 회전율(turnover rate) 때문에 보상받고 있다는 점 외에도, 상주균이 존재하는 구강 환경의 특수성, 그리고 얇은 점막이 둘러싸고 있다는 해부학적인 이유 때문에 치과진료실에서 BRONJ를 자주 접할 수 있다.

BRONJ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는 국소적 요인으로 위에 언급한 치과 치료(특히 발치) 이외에도 약물 자체 원인으로 비스포스포네이트의 종류와 투여시간, 그리고 당뇨나 스테로이드 투여 등 동반되어있는 전신적 요인이 유의한 요소로 알려져 있다.

2013년에 국내에서 전국적으로 시행된 역학조사에서 BRONJ의 발생률이 0.04% (2300명 당 1명 꼴)로 알려져 있으나 비스포스포네이트 등 약물을 투여받는 환자가 치과 치료를 받으면 발생이 급격히 증가한다. 미주나 구주 지역에서의 보고와는 달리 우리나라나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서 발생한 턱뼈괴사에 관한 역학 조사에서 골다공증의 예방이나 치료 목적으로 투여된 비스포스포네이트에 의한 턱뼈괴사의 빈도가 암의 골조직 전이에 대한 치료 목적의 다량의 정주 투여에 의한 경우보다 훨씬 많았다.

본 연제는 골다공증억제제 등 골흡수억제제나 항암치료제의 장기 투여 시 처방 대비 발생률은 얼마나 되는지, 이 발생률로서 실제로 임상에서 노출되는 발생 빈도는 얼마나 되는지 등에 관하여 알아보고 상대적으로 낮은 발생률에도 불구하고, 진료실에서 마주치는 적지 않은 빈도수의 BRONJ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아울러 전반적인 환자의 삶의 질(quality of life) 측면에서 치과의사로서의 바람직한 치료 등에 관하여 논의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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