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beyond tree’ dentistry
‘Forest beyond tree’ dentistry
  • 이성근 원장
  • 승인 2015.10.19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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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치과대학·치전원 2015년 종합학술대회
이성근 원장(일산예치과)

금연 슬로건으로 개최된 1997년 FDI 서울 총회를 기점으로 18년이 지난 올초부터 치과에서도 금연치료가 가능해졌고, 또 구강내과와 예방치학에서 고령자 복합 투약에 따른 구강건조와 함께 구취에 대해서도 체계적인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수면치과학회와 구강악안면외과학회를 중심으로 코골이를 동반한 수면 무호흡증 치료에 구강내 장치와 턱끝 전진술 및 양악 전진술이 유용하게 사용됨에 따라 수면 무호흡증 치료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올 연말에 입법 예고된 노인요양시설의 치과촉탁의제 도입으로 인해 이제는 치과도 ‘찾아오는 환자만 치료하는 시대’가 아니라 ‘찾아가는 구강 케어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시 말해 이제 치과도 건강한 사람에게 건강수명을 늘리기 위한 우식 처치나 보철처치 등 치아 형태 회복을 주체로 한 ‘진료실 완결형 치과치료’에서 허약한 사람에게 치아 형태 회복은 물론 구강기능의 회복을 통한 생활기능의 개선, 유지, 증진을 위해 ‘치료가 필요한 지역’으로 찾아가는 ‘지역 완결형 치과의료 시대’로 나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구강질환이 고혈압과 당뇨는 물론 시설 고령자의 흡인성 폐렴과 치매 등 전신질환과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는 medico dental disease임으로 다른 전신질환과 같이 국가적인 차원에서 비전염성 만성질환(NCD)으로 관리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이제 치과치료는 단지 구강건강의 향상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일상적인 삶이 가능하도록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주는 생활의료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일본치과의사협회가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구강건강이 인간의 기본권’임을 선언함과 아울러 ‘건강 지속권을 위한 구강보건 도쿄선언’을 채택한 이유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본 연자는 무한경쟁의 만성피로 상태에서 흡연과 수면 장애로 인해 현대인들의 구강에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구강내 변화들과 전신질환 고령자의 치과 치료 시 불시에 발생할 수 있는 응급 처치를 살펴보면서 구강질환이 전신질환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질환이기에 이제는 치과의사들도 반드시 “나무를 넘어 숲을 보는 치과치료”가 필요함을 다시 한번 되짚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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