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VS 과일 주스’ 치아건강 위한 선택은?
‘우유 VS 과일 주스’ 치아건강 위한 선택은?
  • 허영준 원장
  • 승인 2016.04.2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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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준 원장(다인치과병원)

아이의 건강을 위해 과일 주스를 선호하는 부모들이 미처 생각지 못한 것이 있다면, 바로 우리 아이 치아 건강이다. 최근 국내 한 치의과대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과일 주스, 이온음료, 탄산음료, 어린이 음료 중 과일 주스인 오렌지 주스가 치아 부식 유발 음료 1위라는 결과가 나타났다. 평소 아이에게 과일 주스를 자주 먹였던 부모들에겐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다.

과일주스, 치아부식 주의해야

과일 주스는 음료의 신맛 강도를 나타내는 적정 산도가 탄산음료보다 12배 이상 높아 치아 부식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아가 약한 어린아이들이 과일 주스를 특히 조심해야 한다. 치아 부식에 대한 우려로 아이에게 과일 주스를 먹인 후 바로 양치질을 시키는 것은 좋지 않다. 과일 주스를 마신 후 바로 양치질을 할 경우 치아가 더욱 마모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과일 주스를 마신 후에는 먼저 물로 입을 헹구고 20분 정도 후에 양치질하는 것이 치아 건강에 좋다. 색깔이 강한 과일은 치아를 변색시킬 수 있으며 과일을 먹은 후에는 반드시 착색 방지를 위해 입을 헹구어야 한다.

충치예방 효과 탁월한 우유

과일 주스만큼이나 어린아이를 둔 부모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우유는 흔히 풍부한 단백질을 다량 함유해 뼈를 튼튼하게 해주고 아이들의 성장발육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피부에 탄력을 주고 위벽을 보호해주며, 무엇보다 치아 건강에도 좋은 식품이다.

우유는 칼슘과 인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치아를 튼튼하게 해준다. 우유에 들어있는 마그네슘, 비타민, 칼륨 등의 영양소는 잇몸까지 튼튼하게 해주는 효과도 있다. 알칼리성 식품인 우유는 치아 겉면의 산을 중화시켜주고, 불소효과까지 나타난다.

충치 예방을 위해서도 우유를 마시는 게 좋다. 미국의 한 대학 소아치과학과에서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여행지나 휴가지에서 양치질이 힘든 경우 식후 우유 한잔을 마시면 충치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나타났다. 우유가 입안에서 산을 발생시키는 박테리아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우유의 하루 권장량은 생후 6∼12개월 420ml, 만 1∼2세 460ml, 만 3∼5세 625ml, 유아·어린이·임산부 600ml, 성인 400ml이다. 하루 권장량의 우유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치아 건강을 위해 도움이 된다. 치아의 경우 뼈와 같은 구성성분이지만 파괴와 재생이 잘되지 않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예방과 정기적인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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