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병과 당뇨병
잇몸병과 당뇨병
  • 윤준호·김영택 교수
  • 승인 2019.03.2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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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회 잇몸의 날’ 연구주제 발표
윤준호 교수(왼쪽)와 김영택 교수
윤준호 교수(왼쪽)와 김영택 교수

당뇨병이란 신체 내에서 혈당 조절에 필요한 인슐린의 분비나 기능 장애로 인해 발생된 고혈당을 특징으로 하는 대사성 질환이다. 최근 들어 당뇨병과 잇몸병사이에 상호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 여러 연구들에서 제시되고 있다.

두 가지 기전으로 설명되고 있는데, 첫번째는 세균과 세균이 내는 독소가 혈관을 통해 전파된다는 것, 두번째로는 잇몸질환으로 인한 염증성 매개 물질이 혈류를 통해 전파된다는 이론이 있다. 이 중 2형 당뇨는 췌장의 베타 세포의 기능이 떨어지고, 베타세포 사멸과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되는 질환이다.

몇몇 연구에 따르면 잇몸병과 당뇨병사이에 연관성이 밝혀지고 있는데, 잇몸질환과 관련된 세균과 그 대사산물이 혈류를 통해 전파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당뇨병과 잇몸병사이의 상관관계를 알아내기 위해서 코호트 연구를 진행하였다.

코호트 연구란 전향적 추적조사를 의미한다. 특정요인에 노출된 집단과 노출되지 않은 집단을 추적하고, 연구 대항 질병의 발생률을 비교하여 요인과 질병 발생관계를 조사하는 연구방법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National health insurance service, 약어로 NHIS) 자료를 바탕으로 2002년부터 2013년까지의 국민 건강 코호트(National sample cohort, 약어로 NSC)를 설정하였다.

치아 상실은 치아우식 및 치주질환, 외상으로 인해 이뤄지는데, 40대 이상의 연령대에선 치아상실의 많은 부분이 치주질환으로 인해 이루어진다. 이번 연구에선 잇몸병 및 당뇨병을 가진 환자와 당뇨병이 없는 잇몸병 환자를 비교하여, 치아상실의 위험율이 얼마나 높아지는 지를 알아보았다.

1,017,468명을 대상으로 NHIS-NSC(2002~2013년) 코호트 조사를 시행하였고, 당뇨 코호트(실험군)는 2003년 초부터 2003년 말까지 1년동안 당뇨병으로 처음 진단, 또는 치료받은 환자로 구성되었고, 대조군은 2002년부터 2013년 관찰 종료시까지 4가지 만성질환(당뇨, 고혈압, 골다공증, 류마티스) 모두 진단받거나 치료받은 적이 없고, 실험군과 성별, 연령, 거주지역, 소득수준이 유사한 사람을 같은 수로 매칭하여 임의 추출하였다.

결과적으로 당뇨병 유무에 따라 1. 당뇨환자의 치아상실 위험도는 1.35배 높았다.(35%상승), 2. 서울 거주자에 비해 광역도시와 소도시에 거주하는 집단의 치아상실위험은 1.1배 높았다.(10%상승) 3. 치과 방문횟수가 증가할수록 치아상실 위험은 0.998내 낮았다.

두번째로 당뇨병 중증도에 따른 치아 상실 위험도는 1. 인슐린 투여 집단의 치아상실 위험이 1.51배로 가장 높고, 당뇨 진단을 받았으나 경구약을 복용하지 않는 집단의 치아상실 위험도는 1.29배 높았다.(29% 상승) 2. 서울 거주자에 비해 광역도시 및 소도시에 거주하는 집단의 치아상실 위험이 1.1.배 높았다.(11% 상승)

세번째로 당뇨의 중등도에 따라 구분시에는 인슐린 투여집단의 치아상실 누적개수가 1.23개로 가장 높았다.

결론적으로 1. 당뇨환자의 치아상실 위험 정상인보다 높았고, 2, 치아상실 위험은 당뇨의 중등도가 높을수록 증가하였고, 3. 치과방문횟수가 증가할수록 치아 상실 위험은 감소하였다.

이번 연구는 당뇨병과 잇몸병을 같이 관리하는 것으로 치아 상실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을 제시해준다.[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윤준호 교수(보철과), 김영택 교수(치주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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