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안의 악마’ 구강암 예방법
‘입안의 악마’ 구강암 예방법
  • 임해리 기자
  • 승인 2022.11.10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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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력 있다면, 적어도 1년에 한 번 검진은 꼭 검강검진

최근 구강암을 유발하여 죽음의 열매라고도 불리는 빈랑(비트넛)이 국내로 수입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구강암은 생소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전세계에서 11번째로 흔한 악성 종양(암)이다.

국립암센터의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전체 암 발생의 1.6%를 차지하고 있으며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의 통계에 따르면 환자 수가 매년 평균 5%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구강은 음식물을 부수고 침으로 음식물을 액화시켜 삼키기 쉽게 만들어주는 소화기관이다. 이러한 구강에 생기는 암을 구강암이라 하는데, 입술과 혀를 포함하여 목젖, 편도, 혀뿌리 앞쪽까지의 부위에 발생하는 암이다. 구강암과 편도암, 침샘암, 후두암을 포함하여 두경부암이라고도 불린다.

이렇게 구강에 암이 생기면 입안 점막이 하얀색으로 변하거나, 점막에 궤양이 생긴다. 입안에 혹이 만져지고 잇몸이 흔들리며 상처가 아물지 않을 수 있다. 입안이나 혀에 통증이 생기고 입안에 출혈과 목에 혹이 만져지기도 한다. 특히 혀나 볼 점막, 입술, 입천장 등에 구내염과 비슷한 염증이 3주 이상 지나도 없어지지 않는다면 단순 염증이 아닐 수 있어 검진을 받아보아야 한다.

구강암은 육안으로도 잘 보이기 때문에, 입안의 혹이나 궤양의 조직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더불어 구강암이 턱뼈나 목의 림프절에 전이 되었는지를 보기 위해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를 할 수 있다.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로 구강 내 혀나 근육에 전이 여부를 판단할 수 있으며,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 검사를 통해 암의 재발이나 뼈의 전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구강암의 원인은 흡연 및 음주, 가족력, 인유두종 바이러스 노출, 자외선 노출 등에 의한다고 보고 있다. 특히 흡연자는 비흡연자와 비교해 구강암에 걸릴 위험성이 10배~12배 이상이며, 흡연과 음주를 과도하게 하는 경우 구강암 발생률을 더 높인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박정범 원장은 “구강암은 조기에 진단될수록 예후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과거에 흡연하였거나 현재 담배를 피우고 있다면 증상을 잘 관찰하고, 적어도 1년에 한 번 병원을 방문하여 구강 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며 “더불어 금연 및 금주와 같은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구강암을 예방하려는 노력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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