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탕후루 섭취 후 가이드라인’ 제시
치협 ‘탕후루 섭취 후 가이드라인’ 제시
  • 박원진 기자
  • 승인 2023.12.2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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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이 최근 유행하는 탕후루가 치아건강에 미치는 심각성에 경각심을 일깨우고 섭취 후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음식에 포함된 당 성분 함량과 치아에 달라붙는 정도를 측정해 조사 발표한 충치유발지수를 보면 엿, 캐러멜, 젤리와 같이 끈적거리고 당이 많이 함유된 음식의 충치유발지수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탕후루 역시 충치유발지수가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충치유발지수

대한치과보철학회도 탕후루 섭취 시 권고사항을 이번 달 내놓았다.

대한치과보철학회 자문 및 권고(2023년12월)

강충규 치협 부회장은 “탕후루가 치아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치아 보철물 사용 중일 경우 섭취 금지, 단단하기에 깨물어 먹기보다는 입안에서 녹여 먹기, 섭취 후에는 물로 자주 입안을 헹구고 양치질하기 등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강충규 부회장
대한치과의사협회 강충규 부회장

송종운·현종오 치무이사는 “국민의 구강건강을 지키고자 대국민 홍보 및 충치 예방방법 안내를 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탕후루는 800년 전 중국에서 산사 열매(소화를 돕고 복통을 진정)와 설탕을 달여먹게 된 약 처방 방법이다. 이후 꼬챙이에 꿰어 설탕과 물엿을 입혀 팔기 시작한 것이 시초가 됐다.

탕후루는 과일의 과당뿐 아니라 설탕 또는 물엿 등의 이당류가 더해진 고열량‧저영양 식품이며, 이를 과다섭취하면 고혈당을 일으켜 인슐린 과다 분비로 인한 당뇨병, 비만, 딱딱한 설탕 조각으로 구강 내 열상 피해 등의 주원인이 되어 혈관 및 각종 장기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특히 영양관리가 중요한 시기인 청소년 및 아이들에게 탕후루의 과다 섭취로 인해 발생하는 소아당뇨, 소아비만 등은 성장기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치기에 더욱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탕후루는 과일 겉면에 설탕 등이 코팅되어 단단하고 끈적거리기 때문에 턱관절 손상, 치아 파절 및 보철물 탈락이 발생할 수 있다. 남아있는 당분으로 인해 꼼꼼하게 양치하지 않을 경우 세균이 번식하여 충치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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