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막말을 쏟아내 물의를 빚은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에 대한 불신임(탄핵) 관련 긴급 임시대의원총회 개최 예정일이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긴급 임시대의원총회는 11월 10일 오후 2시 이촌동 의협회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임기 6개월 만이다.
대한의사협회 김교웅 대의원회 의장은 10월 29일 임총 개최 공고를 통해 “조현근 대의원 등 103명이 임총을 소집 요구한 바, 부의된 안건을 처리하기 위하여 임시대의원총회를 소집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 조현근 대한의사협회 대의원을 비롯한 의협 대의원 103명은 임 회장의 불신임과 의료정상화를 위한 비대위 구성 등 두 가지 안건 처리를 위한 임시대의원총회 소집을 요청했다.
조 대의원은 임시총회소집 발의문에서 “임현택 회장은 당선인 시기부터 지금까지 여러 차례 사회 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막말과 실언을 쏟아내 의사와 의협의 명예를 현저히 훼손했다”며 “현재 의협 집행부는 학생과 전공의 뿐만 아니라 의사 회원들에게도 완벽히 신뢰를 잃었고, 지금의 의협은 사실상 지도부 공백 상태에 놓여있다”고 주장했다.
회장 불신임 건은 재적대의원 3분의 1 이상 발의로 성립됐다. 재적대의원 246명의 3분의 1인 82명을 넘은 103명이 발의했다. 회장 불신임은 재적대의원 3분의 2 이상인 164명의 출석과 출석대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가결된다.
정부의 의료농단 저지 및 의료 정상화를 위한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의 건은 재적대의원 4분의 1 이상 발의로 성립됐다. 재적대의원 246명의 4분의 1인 61.5명을 넘은 103명이 발의했다.
이번 임총 결과는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 비상 시국에 회무중단은 피해야한다는 의견과 의대증원 사태로 촉발된 의료대란을 멈추기 위해서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최근 회원 사과문을 올린 임 회장은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호소한 만큼 자진 사태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