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가속화’ 힘 모아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가속화’ 힘 모아
  • 박원진 기자
  • 승인 2024.12.1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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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계가 치의학연구원 설립에 힘을 싣고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남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주최하고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주관한 ‘국립치의학연구원의 설립과 발전방안을 위한 국회 공청회’가 지난 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국립치의학연구원의 설립과 발전방안을 위한 국회 공청회

치과계의 숙원사업인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관련 법안은 2023년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어 법적 설립근거가 마련됐다. 현재 보건복지부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위한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를 진행 중이며, 내년 4월경 연구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김남희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구강건강의 중요성에 비해 치의학 분야 정부 R&D 예산은 다른 보건의료분야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며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으로 연구기획의 컨트롤타워가 자리잡고 더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지면 국내는 물론 세계인의 구강건강 문제를 앞장서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여러 지역에서 치의학연구원 유치를 원하고 있는데, 오직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초점이 맞춰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태근 대한치과의사협회장이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박태근 치협회장은 환영사에서 “지난 7월부터 복지부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을 통해 치의학연구원 설립의 타당성과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연구과제를 발주하는 등 제반절차가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여러 지방자치단체의 유치 노력에 응원을 보내며, 이러한 노력이 밑바탕이 되어 치의학연구원이 빠른 시일 안에 설립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종호 교수(국립암센터) 주제 발표

이종호 교수(국립암센터)는 ‘국립치의학연구원 기능, 역할 및 발전방향’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치의학연구원의 고유 기능으로 △치의학 산업의 동향 분석 및 제도적 기능 △보건복지부 구강관리 정책과 연계된 중장기적 치의학 R&D 추진 기능 △국내 치의학 관련 요소기술 발굴 및 원천기술 확보, 사업화 연계 기능을 꼽고, 주요 업무로는 △전주기 구강관리 지원 강화 △치과 의료기술 개발 중점 R&D 추진 △치의학 기술분야 교육 및 훈련 사업 △치의학 의료기술 및 기기 시험평가 △국책 연구 및 민간수탁을 제시했다.

홍수연 대한치과의사협회 부회장이 좌장을 맡아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이어 패널토론에 나선 박영채 치과의료정책연구원장은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의 의미와 목표 설정의 중요성’을 발표하며 치의학 연구의 독립적 체계 구축 필요성, 치과의료정책연구원과의 상생방안, 기초연구와 구강보건정책 데이터 부족 문제 해결, 치과의료비 절감과 국민편익 증대에 관해 의견을 냈다.

박영채 치과의료정책연구원장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 세계시장의 생산, 수출 산업동향’을 발표한 안제모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장은 “국립치의학연구원을 중심으로 치의학과 치과산업이 함께 힘을 모은다면 치과의료기기 생산액이 지금의 4조원에서 2030년 10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안제모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장

이밖에도 김봉주 교수(서울대 치과대학)가 ‘3단계 설립 방안에 따른 중장기 발전방향’, 구기훈 한국한의학연구원 정책부장이 ‘한국한의학연구원 설립 및 운영 사례를 통한 시사점’, 서회경 삼성SDS 프로가 ‘메디컬 데이터 활용 사례 및 클라우드(SCP) 기반 데이터플랫폼 도입의 장점과 고려사항’, 김홍기 교수(서울대)가 ‘치과경영정보학 관점에서 보는 국립치의학연구원이 수행할 중요한 역할’에 관해 의견을 개진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치의학연구원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지역을 대표해 박원길 광주시치과의사회장, 박세호 대구시치과의사회장, 김기원 부산시치과의사회장도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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