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탈투데이/치학신문] 치협 제59차 정기대의원 총회가 올해는 전남 영광군에서 열린다. 이에 앞서 금요일 오후에는 전국지부장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긴 시간을 달려야 한다.
총회에 참가하는 대의원들을 맞이하기 위해 전남도치과의사회는 물론 중앙회에서도 마무리 준비가 한창이다. 특히 서울시치과의사회처럼 버스 한 대로 이동해야하는 지회는 토요일 새벽부터 장거리 여행을 준비해야 한다. 이렇게 피곤한 몸을 이끌고 하루종일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총회에서 제대로 대의원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우려되기도 한다.
하지만 전국에서 모이는 204명의 대의원들이 2만2천여명의 치과의사 현안을 어떻게 다룰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부분의 총회 일정은 종료시간에 대한 제한이 없기 때문에 하루종일 이어지고 막판에 가서는 돌아가야할 차량시간에 쫓겨 제안 설명조차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곤 한다. 처음부터 특정 안건에 집중되면서 다양한 현안들은 뒷전으로 밀려나는게 다반사이다. 그렇게되면 현안은 유인물로 대체하고 흐지부지 마무리하게될 것이다.
더욱이 실천가능성이 있는 해법을 도출해 집행진들에게 실천하도록 촉구해야하는데 수년째 끌어온 전문의 관련 논란, 임플란트 관련학회 통합 문제 등 수많은 현안들이 잘못처리되면 올해도 뾰족한 대안이 없이 허송세월을 보냈다는 비판을 받기 쉽다.
따라서 이러한 폐단을 예방하기 위해 시도지부장회의에서 전반적으로 상정안건을 검토해 중복되는 안건을 정리하고 토의가 필요한 안건을 선택하여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성숙된 총회 토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의 배출 3년이 지난 실정에서 특정과목으로 줄여야 한다는 주장은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렵게 됐다. 또한 특정학회 통합문제도 결사의 자유 학문의 자유 등 헌법이 보장한 자유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어 강제적인 결실을 거두기 어렵다.
따라서 대의원 총회는 집행부로 하여금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실현가능한 안건을 의결하자는 지혜가 필요하다. 아무튼 전남 목포에서의 멋진 대의원총회가 길이 기억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