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는 막걸리도 판다?
한국 정부는 막걸리도 판다?
  • 김지영 기자
  • 승인 2010.06.23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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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부, 쌀가공협회와 함께 주로주로닷컴 오픈 … 네티즌 "환영"

국내 최초로 막걸리 전문 포털사이트가 생긴다. 농림수산식품부와 쌀가공식품협회(회장 신영철)는 인터넷으로 간편하게 전국의 막걸리 관련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주로주로닷컴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주로(酒路)는 ‘술이 흐르는 길’로 우리술 막걸리를 따라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찾아가는 길, 막걸리를 따라 떠나는 여행길과 그 길에서 만나는 맛집들을 의미한다.

주로(酒壚)는 또 ‘술잔을 놓기 위해 쓰이는 기다란 상’으로 막걸리 한잔을 상위에 놓고 마주보며 나누는 이야기, 막걸리와 맛집과 우리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장을 의미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국내 막걸리 시장은 5500억원 규모로 예상되며, 그 중 메이저급 업체의 시장점유율은 전국 60%, 수도권 70%에 달한다.

대기업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는 지방의 우수한 막걸리는 기존의 판매망마저 잃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도 일원 40여개의 막걸리 업체 중 2~3개 업체를 제외하고는 막걸리 붐 이후 오히려 일부 매출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배다리쌀막걸리 박정희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즐기던 막걸리. 박정희 대통령이 14년간 청와대에서 마시고, 김정일 위원장에게도 보내졌다는 막걸리다. 이 막걸리는 풍부한 탄산과, 목넘김이 좋고 약간 시콤한 맛도 있어, 물리지 않는 맛도 있다는 평.

이에 농식품부는 다양하고 독특한 매력이 있는 중소기업의 막걸리 관련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함으로써, 막걸리 시장을 확대하고 그 열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사이트는 크게 막걸리와 막걸리 맛집 관련 정보로 구성되어있다. 지역별, 특성별 막걸리와 막걸리 맛집을 소개하는 ‘네비게이션’ 코너를 운영하고, 소비자와 전문가 리뷰, 소비자 평점 등을 제공한다.

네티즌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주(酒)토크’, ‘취중수다’ 게시판도 운영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그동안은 하드웨어적인 막걸리 산업 육성이 우선시되었다면, 이번 막걸리 포털사이트 오픈은 소프트웨어적인 육성 방안”이라며, “쌀 소비 촉진은 물론 막걸리의 세계화를 위해 향후에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상 첫 막걸리 사이트 오픈과 관련,  많은 네티즌들은 “어려운 농가를 보호하고 한국 전통주의 맥을 잇는 획기적인 조치”라며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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