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보험사기 치과 3곳 적발
임플란트 보험사기 치과 3곳 적발
  • 송연주 기자
  • 승인 2010.08.1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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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설계사 및 환자와 짜고 환자의 임플란트 시술 실적을 부풀린 서울 시내 치과 3곳이 적발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이와 같은 혐의로 강남ㆍ종로ㆍ송파 등 3개 구에 있는 치과 3곳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병원은 진료기록부를 허위로 작성하거나 파노라마 사진을 합성하는 수법으로 환자 40∼50명의 시술 횟수를 늘려 1인당 수백만원씩 보험금을 부당 청구하게 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강남구 청담동의 A치과와 송파구 신천동의 B치과는 임플란트 시술 환자의 치조골이식수술 횟수를 허위로 늘려 보험금을 부당청구하게 하고, 보험사에서 실사 나왔을 때 가짜 진료차트를 제출한 혐의를 받고있다.  

종로6가에 위치한 C치과는 파노라마 사진을 조작해 보험 가입 전 발치한 치아에 대해 보험을 적용한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 관계자는 “보험설계사들은 환자가 보험상품을 가입하면 치과에서 상담을 받게해 치료를 유도하고, 보상금을 늘려 가입자를 많이 유치하려고 이들 병원에 '환자를 몰아주겠다'며 치료 실적 조작을 부탁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번 사건에 연루된 치과의사들은 보험상품의 지급 내용이 불합리해 보험사기를 조장한다고 주장했다.  

환자가 보험약관대로 보험금을 받으려면 여러 차례 수술받아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잇몸에 무리가 올 수 있고 수술 상처가 아무는 데 보통 한 달 이상 걸려 환자 스스로 편법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해당 보험상품은 임플란트 자체에 대한 보험 지급은 불가능하지만 치조골 이식수술을 동반한 임플란트에 대해서는 수술특약에 의해 치조골 이식수술 횟수만큼 보험금이 지급된다. 

경찰 관계자는 “보험에 대한 보험설계사의 설명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환자가 보험상품에 가입할 땐  보험혜택이 큰 것처럼 들었다가 막상 치료받으려 하면 예상보다 혜택이 적어 치과에서 설명시 환자들이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건에 연루된 의사와 보험설계사, 환자들의 혐의가 드러나면 모두 입건하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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