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의사는 성직자가 아니다”
“치과 의사는 성직자가 아니다”
  • 윤수영 기자
  • 승인 2010.08.30 18:4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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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의원 “장애인 치과진료 제도적 뒷받침 돼야”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현희 의원
“장애인치과진료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전국 5개 권역에 장애인치과진료 전문병원을 건립하고 타당한 진료수가를 책정하면 된다” (백승호 서울시장애인치과병원장)

백승호 서울시장애인치과병원장은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현희 의원이 주최한 ‘뇌병변장애인의 치아건강권 확보를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히고 제도적인 뒷받침이 이루어져야 지속적인 장애인치과진료가 가능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간담회에는 전현희 의원과 김영삼 보좌관, 김민식·안중우 비서관, 백승호 서울시장애인치과병원장,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유흥주 회장, 김태현 사무처장이 자리했다.

전현희 의원은 “작년 12월 9일, 장애인 구강진료 접근성 강화와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 당시 뇌병변 장애인들이 칫솔질 등 유독 더 열악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간담회 주최 이유를 밝혔다.

간담회 좌장을 맡은 유흥주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장은 “오늘이 함께 하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국가정책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승호 병원장과 김태현 사무처장은 보다 현실적인 대안마련에 주목했다. 백승호 병원장은 추가 전문병원설립과 체계적 수가를, 김태현 사무처장은 적정한 치료비 등을 요구했다. 

백 원장은 “서울시장애인치과병원 전체 장애인환자 약 1만8000명 중 뇌병변 환자는 3000명 정도로 충치발생빈도는 일반인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양치문제로 인해 잇몸질환은 2~3배 더 높은 편이고 영구치아 상실률은 일반인은 2%정도지만 뇌병변장애환자는 46%에 달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수치는 썩는 것은 비슷한데 치아소실은 높다는 것이며 제때에 적당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결과는 보통 부자연스러운 행동을 하게되는 뇌병변장애 환자들에게 전신마취 등 보다 많은 치료인력과 비용이 소요됨에도 불구, 적당한 치료를 할 수 있는 병원이 부족하고 그 비용도 감당할 수 없어 나타난 결과다.

◆“한쪽의 무조건적 희생은 힘들어…경제적 지원 제도마련도 시급”

하지만 이런 책임을 모두 치과의사들에게 전가할 수는 없다. 

▲ 백승호 서울시장애인치과병원장
백 원장은 “치과의사들이 성직자가 아닌데 무조건적인 희생을 요구할 수는 없다”며 “각자의 비전이 있고 미래와 장래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그들에게 여기서 진료를 평생해달라고 잡을 수 있는 명분이 현재는 없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는 “진료의 어려움으로 인해 진료 횟수를 줄이거나 정확히 빨리 하는 기술도 필요한데 이런 기술 좋은 의사들이 장애인 치과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혜택이 주어져야 한다. 돈이 다가 아니다.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현 사무처장은 물리적 접근 뿐 아니라 경제적인 지원도 포함시켜야 함을 강조했다.

김 사무처장은 “현재 장애인 치과치료에 서울시장애인치과병원이 의욕도 높고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문제는 개인으로는 몇백명을 치료할 수 있어도 체계적, 제도적으로 도움주기는 어렵다는 것”이라며 “개인적 봉사보다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장애인 가구의 소득비율은 일반가구를 100으로 봤을 때 45%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며 “취업하기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만만치 않은 치과비용을 대기는 더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영삼 보좌관은 “결국은 보장성 확대를 해야하는 것인데 상대적으로 치과진료는 보험이 비중이 낮아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라며 “국감 전 공감대를 넓혀야 하므로 충분한 검토를 하겠다”고 말했다.

백승호 병원장 역시 “병원이 더 늘어나는 것이 더 시급한 문제로, 서울시에 병원을 더 건립하자고 말해 놓았고 올해부터 밀어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 중증장애인 이상을 전담해 치과진료를 수행하는 장애인전문 치과병원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연간 약 1만8000여명의 환자를 받고 있는 시립장애인치과병원이 거의 유일하고 2009년 최초 선정된 전남대학교 치과대학병원이 지난 2010년 6월 개원했고 작년 말 ‘2010년 장애인구강진료센터 설치 사업기관’으로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부속치과병원이 선정된 바 있다.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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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뭐시기 2010-09-05 14:20:02
그런사람들에게 까지 돈 받아 쳐먹고 싶나? 일반인한테 괜히 비싼 치료 강요하면서 싼 치료해도 될 것을 멀쩡한 니 병신만들고 니네가 의사냐? 사기꾼이지 뭐 몇몇 성실하고 정직한 의사들은 안그러겠지만 진짜 사기치는 치과의사들 돈만 밝히는 구정물같은 의사들 왜 니가 치과의사들이 우리나라 세금탈세의 1순위인지 자중하면서 결정하기바란다. 진짜 역겨워서 글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