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공단에서 진행하고 있는 성인 건강검진에 잇몸질환을 추가해야한다는 주장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5일 전체 치과 질병 진료건수 중 30~64세 사이 성인들이 차지하는 비율을 보면 ‘잇몸염증’은 62.4%, ‘치수 및 치근단주위 조직질환’은 평균 51.1%에 달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의원이 심평원 등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이 잘 걸리는 치과질병은 ‘잇몸염증’, 그리고 치아 신경이 손상되는 ‘치수(치아 내부의 말랑말랑한 부분) 및 치근단(치아 뿌리) 주위 조직질환’으로 밝혀졌으며, 이러한 질병은 심해질 경우 치아를 뽑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세 이상의 장노년층이 자주 걸리는 잇몸질환은 대개 본인이 통증을 느낄 때에는 치아를 빼야 할 정도로 염증이 심해진 경우가 많아 소리 없이 찾아와 치아를 빼앗아 가는 도둑으로 불리기도 한다.
실제로 잇몸염증은 2006년 약 910만 건에서 2009년에는 약 1550만 건으로 약 70%, 치수 및 치근단주위 조직의 질환은 2006년 약 1100여만 건에서 2009년에는 1870여만 건으로 역시 약 70%가 증가하는 등 해마다 치아건강이 악화되고 있다.
<2006~2009 치과질병 상위 현황> (자료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질병명 |
기간 |
진료건수(건) |
전체 |
||
잇몸염증 |
2006 |
9,089,928 |
2007 |
11,293,352 |
|
2008 |
13,816,952 |
|
2009 |
15,507,856 |
|
치수 및 치근단주위 조직의질환 |
2006 |
10,914,023 |
2007 |
14,558,112 |
|
2008 |
19,214,604 |
|
2009 |
18,734,123 |
<<2006~2010년6월 치과질병 상위 현황> (자료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질병명 |
기간 |
진료건수(건) |
||
전체 |
30~64세 |
30~64세 비율 |
||
잇몸염증 |
2009 |
15,507,856 |
9,670,127 |
62.4% |
2010.6 |
8,317,961 |
5,208,386 |
62.6% |
|
합계 |
23,825,817 |
14,878,513 |
62.4% |
|
치수 및 치근단주위 조직의 질환 |
2009 |
18,734,123 |
9,575,774 |
51.1% |
2010.6 |
9,076,136 |
4,720,094 |
52.0% |
|
합계 |
27,810,259 |
14,295,868 |
51.4% |
특히 고령화사회로 진입하면서 노인들의 건강 문제가 최고의 이슈로 등장하고 치아문제 또한 큰 문제로 인식되고 있지만, 대부분 노인들은 제대로 된 치아 관리에 소홀해 틀니를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복지부는 2010년 총 사업비 236 억원으로 저소득층 노인 2만3285명에게 노인·장애인 구강건강관리 사업의 일환으로 틀니지원사업을 펼치고 있으나, 전체 38만명에 이르는 지원대상을 고려할 때 연차적으로 예산을 늘려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005~2009 구강건강관리(틀니지원사업)> (단위 : 백만원, 자료 : 복지부)
기간 |
사업명* |
예산* |
지원내용 |
2005 |
의치보철 |
6,800 |
만70세 이상 기초생활수급노인 9천명 지원 |
2006 |
의치보철 |
6,800 |
만70세 이상 기초생활수급노인 9천명 지원 |
2007 |
의치보철 |
6,996 |
만70세 이상 기초생활수급노인 9천명 지원 |
2008 |
의치보철 |
9,637 |
만70세 이상 기초생활수급노인 12,800명 지원 |
2009 |
의치보철 |
15,901 |
만65세 이상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및 |
2010 |
의치보철 |
23,604 |
만65세 이상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및 |
이낙연 의원은 “이미 치아가 손상된 저소득층 노인에게 지속적으로 틀니지원사업을 펼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해마다 치아 손상을 유발하는 잇몸질환 등이 늘어가는 상황에서 사전적인 예방책이 필요하다”며 “성인 건강검진에 잇몸질환을 추가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이 의원은 “틀니를 사용할 단계에 가기 전에 예방하도록 유도한다면 성인들의 치아건강이 유지될 것이고, 이로 인해 중장기적으로 노인이 돼 틀니를 착용할 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덴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