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집행부에서 동네치과 살리겠다”
“차기 집행부에서 동네치과 살리겠다”
  • 송연주 기자
  • 승인 2010.11.22 09:31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월요인터뷰] 대한치과의료정책연구소 안창영 부소장

“현 치과계의 급선무는 어려운 개원환경을 개선해 동네치과를 살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차기 집행부에서 일하게 되면 개원환경개선특별위원회(가칭) 등을 만들고 위원장을 맡아 불법 덤핑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해결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임플란트 학회의 통합이 절실합니다.”

치협 협회장 선거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온 치과계의 관심이 개원가 살리기로 집중된 가운데 차기 집행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지금이다.

최근 덴탈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협회장 출마의사를 밝힌 안창영 부소장은 현재 안창영치과를 경영하고 있는 일반 개원의이자 다양한 치과학회 설립을 주도했던 치과계의 산증인이다.

그는 현재 대한치과의료정책연구소 부소장, 대한스포츠치의학회 명예회장, 대한컴퓨터수복재건치의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 2005년엔 개원의 최초로 대한치의학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대한턱관절교합학회는 1980년대 그가 창설했다.

치과계 오피니언 리더를 자부하는 그는 최근 공공연하게 회장 출마에 대한 뜻을 밝혀왔다.

“지난 번 집행부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회장선거에 입후보 했다가 이수구 회장 지지발언과 함께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그것은 협회장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한걸음 물러나 내실을 기하고 선후배들에게 더 많은 조언을 들은 후 다시 도전하겠다는 의미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때가 왔습니다.“

그는 치과계 내·외부적으로 어려운 개원 환경을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다짐이 컸다. 전체 임플란트 진료비를 낮추는 덤핑 진료를 근절하겠다는 것이다. 그에 대해 그는 ‘강온양면’ 전략이라고 표현했다.

“강한 방면과 약한 방면의 대책을 모두 다 가지고 있습니다. 정책적인 부분으로 지금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양면 전략을 펼칠 것입니다.”

다음은 덴탈투데이와의 일문일답.

 

 

 

 

▲ 대한치과의료정책연구소 안창영 부소장

 

 

◆ 출사표 “불법 덤핑 진료 치과 대표들과 면담 - 국세청·검찰 통한 조사 불사”

-. 출마 의사를 밝히며 하고 싶은 이야기와 계기를 설명해달라.  

“차기 집행부 협회장 선거를 위해 치과계를 사랑하는 여러 사람들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는데 나도 그 중 한 사람이다. 회원들은 누가 진정성을 가지고 회원들에게 다가가는지, 특히 그 사람이 치과계에서 어떤 일을 하고 어떤 기여를 했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개원 환경개션 특히, 동네 치과 살리는 일에 전념하고자 한다.

개원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강한 방법과 약한 방법이 공존하는데 덤핑 진료를 하는 네트워크 치과의 대표 등을 직접 만나 면담하는 것이 약한 방면의 대책이다. 강한 대책의 방법을 거론할 수는 없지만 검찰 또는 국세청의 조사를 통해 덤핑 진료가 뿌리뽑힐 수 있도록 양면 전략을 펼치고자 한다.

결국 이 모두는 치과의사의 윤리적 개념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본다. 학부과정에 윤리교육이 강화되도록 편성하고 필수보수교육으로 윤리교육을 연 2시간씩 받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이는  한 번에 뚝딱 해결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기에 장기전으로 생각하고 있다.

후배들은 치과의사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 치과의사는 돈을 많이 벌어야 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현실은 다르다. 고액연봉을 받는 샐러리맨 정도로 생각하면 맞을지도 모른다. 

기존의 잘못된 파행을 펼치는 사람들을 제도권 내로 끌어들이고, 신생 치과의사들이 기본에 충실한 진료를 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드는 것이 협회의 본위일 것이다.”

-. 치과내에서 보험 교육 역시 중요해지고 있는데?

“보험진료와 보험 교육 역시 강화돼야 한다. 진료를 잘 했음에도 청구 방법을 몰라서 금액을 덜 받을 수 있다. 올바른 청구방법을 이해할 수 있는 교육기반이 갖춰져야 한다. 요즘 비급여 진료 환경이 나빠지면서 보험진료에 많은 관심을 갖는다. 보험진료를 활성화하면서 잘 청구하면 수익의 10~20%정도 자연적 증가를 가져올 수 있다.

특히 치과보험학회의 경우 치협을 위해 정책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건강보험공단이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협상할 때 학회 타이틀로 그 자리에 나가면 위상을 높일 수 있다. 치협이 보험학회와 잘 협의하면 치과계 전체 파이를 높일 수 있다. 때문에 치협은 보험학회에게 정책적 배려를 해야 한다.”

◆ “우연이든 아니든 기존의 조직에 흡수되지 않고 새로운 조직을 탄생시켰다”

-. 지난 시간을 돌아봤을 때 가장 보람있는 성과들은? 

 

“1980년도 서울대 치과대 부속병원에서 수련할 때 대한치과교합학회 창립을 발의했다. 당시는 교합에 대해 개념조차 미미하던 상태였다. 또 개원의로서 대한치의학회 학술위원장을 맡은 것은 내가 최초일 것이다. 일을 맡으면 추진력 있게 완수하는 모습이 다른 사람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

대한스포츠치의학회 창립은 치과의사의 사회활동 특히, 국가 체육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대한컴퓨터수복재건치의학회 역시 ‘미래는 디지털 덴티스트리’라는 확신 아래 창설했다. 디지털은 재료비, 금값,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치과계에서 매리트가 크다. 지금은 장비가 고가인 점이 문제지만 국산 개발이 완료되면 가격이 지금의 3분의 1 선에서 결정돼 치과환경이 많이 개선될 것이다.

이렇듯 난 한번도 기존의 조직에 들어가 일하지 않고 새롭게 조직을 만들어 일했다. 치과계 발전을 위해 게으름 피우지 않고 여기까지 왔다. 지금 학계와 개원가가 충돌하고 있는데 치과계 내부를 통합하고 동네 치과를 살리는 노력이 절실한 때다.”

-. 임플란트 학회가 통합을 해야 한다는 얘기인가?

“임플란트 덤핑도 학회만 통합되면 조율할 수 있다. 한쪽에서는 최상위 임상의와 진료의, 다른 한쪽은 마이스터, 나머지는 임플란트 인정의 등 각기 다른 인정의 자격을 주고 있기 때문에 통제가 불가능한 것이다. 물론 그 집단마다 색깔이 다르기는 하나 분열된 상태로는 임플란트 가격을 잡을 수 없다.

대한치의학회(KAO)는 구강악안면임프란트학회(KAOMI)와 대한치과이식학회를 통합·중재하기 위해 창립됐다. 이번 학술대회도 가칭 문제로 KAO와 치과이식학회만 공동개최하게 됐는데 지금이야말로 학회장들이 뜻을 모아야 할 때다.

임플란트 학회가 통합된다면 치협 차원에서도 TV 광고를 하는 등 활발한 홍보활동을 해야 한다. 즉, ‘앞으로 임플란트 시술할 때는 협회가 인증하는 의원에서 하라’고 홍보를 진행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다 따로다. 최근에 KAO와 치과이식학회를 개별 통합하자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는데 반대했다. 통합하면 다시 2개 체제가 되는데 무슨 의미가 있는가.

다른 두 학회에서 모두 KAO와 통합을 제안하는데 내 생각은 다르다. 임플란트 통합으로 치과계가 하나가 되고 진료환경을 바로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임플란트 학회가 너무 많다. 통합이 되면 덤핑 문제를 상당부분 해소하고 임플란트 시술의 질관리를 잘 할 수 있다.” 

◆ “정책연구소 활동 더 중요해질 것”

- 치과의료정책연구소 활동은 어떠한가?

“올해 대의원총회에서 연회비 중 3만원을 정책연구소 회비로 책정했는데 사실 부족하다. 정책연구소 기능을 하려면 상근연구원이 필요한데 아무도 없는 실정이다. 다행히 최근 광주테크노파크에서 치과관련 용역을 정책연구소 이름으로 의뢰했다. 이를 계기로 앞으로 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책연구소는 치협 집행부를 보조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잘 드러나지 않지만 많은 활동을 하고 있고, 회원들의 지원과 협조가 필요하다.” -덴탈투데이-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개원의 2010-11-22 13:24:07
안창영 부소장님, 치과의사들 미국 자격증 위조해서 판매하는 거 아시나요?
치과의사들이 젤 많이 이용하는 모사이트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한데, 그런 사이트 질떨어지고 이용해야합니까.

홈페이지도 촌스럽기 짝이 없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