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데이 이벤트? 누런 치아는 ‘꽝’
발렌타인데이 이벤트? 누런 치아는 ‘꽝’
  • 이동근 기자
  • 승인 2011.02.1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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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에게 듣는 치아미백부터 라미네이트, 올세라믹

대학생 권수영 양(20세)은 개학을 손꼽아 기다리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이 앞선다. 바로 같은과 선배인 K군을 다시 보게 되기 때문이다. 권 양의 마음은 새학기가 시작하기 전 만나서 발렌타인 초콜릿을 전해 줄 생각에 기대가 반이지만 혹시나 거절당할까 싶어 두려움도 반이다. 특히 콤플렉스인 누런 치아 때문에 가까이 다가가는 것 조차 꺼려지기도 한다.

연인들의 행사인 2월14일 발렌타인데이와 신학기가 시작돼 새로운 친구들과 새로운 환경에서 공부를 시작하게 되는 3월 초는 젊은이들에게는 설레이는 시즌이다. 따라서 예쁜 모습, 멋진 모습을 이성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이 10대, 20대 학생들의 솔직한 심정이며, 특히 ‘마이 프린세스’의 김태희처럼 하얗게 반짝이는 치아는 ‘워너비’ 모델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아무것도 안한 치아가 그렇게 하얗게 빛나기는 아무리 잘 닦아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예쁜 치아의 비결을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손병섭 원장의 조언을 통해 알아보았다.

◆ 치아미백은 치과에서 받아야 효과적

사실 정상적인 치아는 약간 누런색을 띄는 것이 정상이다. 치아 자체가 완전히 불투명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입 안이 살짝 비쳐 보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하얗고 반짝거리는 치아를 얻으려면 치아미백 시술이 필수다.

그러나 치아미백술은 집에서 자가미백을 한다고 해도 단시간에 좋은 성과를 얻기는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슈퍼나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자가미백키트는 미백효과를 내는 성분인 ‘과산화수소’가 3%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는 미백 효과가 있는 치약까지 쓴다고 해도 원래 하얀 치아를 어느 정도 유지시켜주는 효과 이상을 기대할 수 없다.

반면, 치과에서 시술하는 치아미백술은 15%까지 과산화수소 농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치과에서 하는 미백시술은 치아 시림현상 등 부작용이 생기지 않는지 사전에 체크하고 예방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것도 중요한 장점이다.

다만, 일부 치과들은 식품의약품안전청(식약청)에서 허가받은 정품 치아미백키트가 아닌 제조 치아미백키트를 사용하기 때문에 미백시술 전 정품을 사용하는 치과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현재 국내에서 허가받은 제품은 삼일제약의 ‘ZOOM2’ 등 2개 제품이다.

다만, 한 번에 하얀 치아를 얻었다고 해서 안심하면 안된다. 커피 음용이나 흡연을 하지 않는다 해도 치아는 천천히 원래 색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에스플란트치과에서는 ‘W치아미백’과 같은 환자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들이 자가미백키트를 사용하면서 하얀 치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손병섭 원장은 “치아미백은 이제는 흔한 시술이 됐지만, 일부 환자들은 치아가 시리는 증상이 나타나는 민감성치아일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체크를 해야 나중에 문제가 없다”고 조언했다.

◆ 비뚤어지기까지 했다면 라미네이트·올세라믹도 고려대상

치아가 단순히 누런 정도라면 치아미백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지만, 배열이 고르지 않기까지 하다면 ‘급속교정’으로 불리는 라미네이트나 올세라믹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치아 표면을 0.3~0.5mm 정도 삭제한 뒤 세라믹 박편을 붙이는 라미네이트는 2주정도면 예쁜 치아를 가질 수 있어 연예인들에게 특히 인기있는 시술이다. 대표적으로 데뷔 초 앞니가 비뚤어져 있던 배우 이준기는 영화 배역을 소화하기 위해 라미네이트 시술을 받은 바 있다.

영화 ‘왕의남자’에서 여장남자 역을 소화하기 위해 예쁜 치아 모양을 만든 것인데, 실제로 영화 촬영 이전에는 다소 장난꾸러기 같던 인상이 영화속에서는 여성보다 더 아름다운 얼굴로 관객들을 감탄시켰다. 이준기 외에 그룹 신화의 에릭, 서지영, 김아중, 현영, 차승원, 김옥빈 등도 라미네이트 시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미네이트는 과거에는 약하다는 단점 때문에 오히려 치아를 상하게 할 수 있다는 지적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기존 라미네이트보다 색감이 훨씬 자연스럽고 5배 이상 튼튼한 ‘이맥스라미네이트’가 등장하면서 많은 이들이 선택하고 있다.

치아가 만일 심하게 개져 있거나 변형이 심한 경우에는 올세라믹 시술도 한 방법이다. 최근에는 CAD/CAM을 이용해 초정밀 컴퓨터 기술로 만들어지는 라바 올 세라믹(LaVa all-ceramic systeam)이 인기다.

단, 라미네이트나 올세라믹 시술 전에는 반드시 진단용 Wax-up 모델링을 진행한 뒤, 미리 자신의 치아가 어떻게 변할지 가늠해보고 담당주치의와 정확한 의사소통 진행후에 시술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치아미백, 관리 시술법도 꾸준히 관리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손병섭 원장은 “라미네이트나 올세라믹이 아무리 많이 발전했지만 근본적으로 치아를 교정하는 것 만큼 좋은 결과를 얻을 수는 없다”며 “최근에는 인비절라인이나 인코그니토처럼 밖에 보이지 않는 교정방법도 많으므로 한번쯤 검토해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래도 꼭 필요하다면 시술 뒤 치아를 잘 관리해 줘야 오래 사용할 수 있으므로 치과에 들려 정기적으로 스케일링 등을 받는 것이 좋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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