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디치과 “망해도 끝까지 가겠다” … 치과계에 선전포고
유디치과 “망해도 끝까지 가겠다” … 치과계에 선전포고
  • 윤수영 기자
  • 승인 2011.07.14 09:26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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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치과 불법진료 행위 1500건 적발" …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공세

최근 일간지를 통해 불법치과의 실상을 공개하겠다고 나선 UD치과그룹(유디치과)이 한층 격앙된 어조로 치과계를 겨누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유디치과는 불법·위임 진료에 대한 치과계의 계속되는 의구심에도 아무런 대응을 하고 있지 않다가 이달들어 치과계 언론사 및 치과대학 등에 잇따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유디치과의 입장을 전하는 등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유디치과는 지난 4일 치과계 언론사에 ‘최근 치과계 사태에 대한 UD치과그룹의 입장’, ‘불법 치과의료 신고와 관련한 유디치과그룹의 입장’을 배포했으며, 전국 치과대학 교수들에게는 ‘최근 치과계 사태에 대한 유디치과그룹의 대응 현황의 건’을 배포했다.

이어 지난 5일에는 ‘치과계 현안에 대한 공개토론회를 거듭 제안합니다’의 보도자료를, 7일에는 보도자료 통신사에 ‘이익단체의 담합행위인가, 네트워크치과의 이단행위인가’라는 제목의 칼럼을 실었다.

유디는 또 지난 12일 저녁 9시경 치과계 언론사에 이메일과 팩스를 통해 ‘불법위임진료·탈세 등 치협이 주도하는 클린치과 운동관련 유디치과그룹의 입장및 요구사항‘이라는 제목의 배도자료를 배포했다. 이 보도자료는 기존 치과의사들에 대해 선전포고 형식을 취하고 있다.

유디는 선언적 의미의 선전포고를 넘어 직접 실력행사에 나서고 있다.

◆ 유디 “고소·고발 대상 70%는 관심없던 일반 치과의사될 것”

대한치과의사협회(치협)가 발송한 ‘불법의료신고센터’ 공문을 받은 유디치과는 지난달 29일부터 자체 인력을 동원해 전국 치과병의원을 대상으로 불법 진료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유디는 “이틀간 서울,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등 전국 1500개의 병의원을 조사해 약 1500여건(중복 포함)의 불법 행위를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유디가 주장하는 불법행위는 조무사의 스켈링, 의사의 글러브 미착용, 치위생사 신경치료, 현금할인유도 등으로 대부분 일선 개원가에서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협측이 인력을 동원해 유디치과의 불법 행위를 은밀하게 조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유디측도 맞대응을 하고 있는 것이다. 

유디 측은 “유독 K대학 출신들의 병의원, 치협 혹은 치과개원의협의회(치개협) 소속 임원 및 관계자들은 (불법행위가 없는 것으로 보아) 유디치과의 조사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던 것 같다”며 “불행하게도 이번 조사에서 불법위임진료와 현금할인 유도를 했던 병의원들은 대부분 전혀 그런 계획을 알지 못했던 일반 병·의원들”이라고 말했다.

유디는 “결국 현재 치과계에 불고 있는 분쟁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고 관심도 없는 70%가 넘는 선량한 의사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보게 생겨 무척 곤란한 입장”이라면서도 “치협에서 시행하고 있는 ‘불법치과의료센터’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서라도 고소·고발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물귀신 작전’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 치협 기관지(치의신보) “U모 네트워크 특별취재” … 유디 “근거 없는 낭설로 여론 호도”

유디치과는 치협 기관지인 치의신보가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던 U모 네트워크에 대해 공개적으로 자신들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유디 측은 “치협과 치개협은 그동안 유디치과가 불법위임진료를 한다고 떠들어댔지만 단 한 번도 구체적 증거나 물증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오로지 근거 없는 낭설을 계속해서 협회의 기관지를 통해 기사화하면서 마치 그것이 사실인양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 유디를 죽이기 위한 선전선동”이라고 규정했다.

참고로 치협 기관지인 치의신보는 최근 ‘특별취재 U모 네트워크 현직 치과의사 본지 독점 인터뷰’를 지속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유디는 “유디가 요구하는 사항을 (치협 등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가동할 수 있는 물리력을 최대한 동원하겠다. 시민사회단체에 치과계에서 벌어지는 사태의 전말을 밝히고, 확보한 1500여 건에 달하는 불법 증거들을 사법 당국에 제출하는 것이 그것”이라며 7개의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한편,  대한치과의사협회와 서울시치과의사회(서치)는 7월 한달간을 불법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치과의사들의 자진신고 기간으로 정하고 양지로 나올 것을 권유했다. 

서치 측은 지난 1일 “개설자가 아닌 치과의사가 명의를 대여해주고 고용돼 있는 등 의료법 위반사실이 있다면 7월 한달간 자진신고를 해달라”는 내용의 친서를 회원들에게 보내고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7월 한달 간의 자진신고 기간이 끝나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 엄중한 처벌을 내릴 것”이라는 경고도 덧붙였다.

이같은 경고는 사실상 UD치과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유디에 맞선 치과계의 대공세에 몇몇 치과의사들은 크게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치협 기관지인 치의신보에 따르면 한 치과 네트워크에 근무한다는 모 치과의사는 “U모 네트워크 내부에서는 자신이 이곳에 재직하고 있다는 사실을 외부에서는 모른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치협에서 인적 사항을 모두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 큰 동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같은 치과계의 공세에 유디 치과 관계자는 한층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유디 관계자는 덴탈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유디치과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쥐도 코너에 몰리면 고양이를 무는 법이다”라며 “유디가 설사 망하더라도 끝까지 가겠다. 유디는 이미 미국에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한국에서 망하면 미국으로 건너가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국으로 건너가더라도 한국에서의 싸움은 계속 될 것”이라며 이번 고소·고발 전쟁에서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연이어 계속되고 있는 유디치과의 총공세에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김세영) 등 기존 치과계의 향후 대응에 귀추가 주목된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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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리 2011-11-29 17:35:36
의사도 돈 벌어야하는 사람중의 하나 입니다.
수익을 추구한다고 무조건 욕할 건 아니에요. 그치만 다른사람 잘 되는 거 배아파서 어떻게든 끌어내리고나면 잘살 수 있단 야만적인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 치과의사들이 유디치과 공역하는 거 딱 그꼴이거든요.

황경애 2011-11-09 10:16:43
저희가족두 이가안조아서 치과 치료를만이요하는데요....그동안 치과에대한 불신감과 폭리를 참을수가업었어요 유디치과가 생겨서 마음이든든행ㅅ^^ 좋은결과있길

싸이 2011-08-23 20:47:10
이가 아파도 치과의 비싼 진료비에 고통을 감내하며 살았던 부모님 세대를 보며 살았습니다. 유디치과라는 곳이 그러한 그동안의 치과가격이 거품이 많았다는 사실을 자각하여
가격의 거품을 빼고 진료를 해 주는 것이 호응을 얻었기에 이렇게 많은 유디치과가 전국적으로 많은거 아닌가 싶습니다. 유디가... 망하더라도 끝까지 가겠다는데는 거품을 빼고 말겠다는 의지가 보이는것 같아서 좋습니다.

장미 2011-08-04 03:19:16
치과비용이 비싼건 누구나 아는일이다 인플란트 재료비가 20~40 이라는데 150~200 이말이됩니까? 치과협은 국민들의 진료비를 낮추는데 공헌하는 이디등등 치과를 몰아부치는것같은 인상이 안좋습니다 이기회에 치과진료비를 대폭 낮출수는 없을가요? 국민들은 지켭보고있읍니다 힘내십시요 국민들의 치과건강을 위해 진료비가 적정수준에서 현실화되도록 게속 낮추어주세요
화이팅입니다 화이팅 화이팅

이거야 원 2011-07-15 09:53:24
너죽고 나죽고는 아닐테고 ........

난 살고 너는 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