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악수술과 돌출입 교정’ 만병통치약 아니다
‘양악수술과 돌출입 교정’ 만병통치약 아니다
  • 김영조 원장
  • 승인 2012.01.1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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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조 원장(오렌지성형외과·치과)
양악수술과 돌출입 수술이 화두다. 최근 성형업계에 불고 있는 ‘양악수술’과 ‘돌출입 수술’이라는 키워드는 성형의 영역이 코를 세우고 쌍꺼풀을 만드는 단계를 넘어 피부 아래 뼈를 건드리는 수준에까지 이르렀음을 방증한다.

드라마틱한 변화로 상징되는 양악수술과 돌출입 수술은 그러나 모든 경우에 적용되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돌출입 수술은 돌출입을 치료하는 수술법이고, 양악 수술은 주걱턱을 치료하는 수술법이다.

‘양악 수술’이라는 말은 학술상 특정한 수술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바꿔 말하면 고유명사가 아니라 대명사인 것이다. 양악수술이라는 것은 사전적인 의미로 상악(윗턱)과 하악(아래턱)을 동시에 하는 수술이라는 말로, 엄밀히 말하면 '양악 돌출입 수술'과 '양악 주걱턱 수술'을 동시에 지칭한다.

해부학적으로 구강구조는 윗잇몸(상악)과 아래 잇몸(하악)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돌출입의 종류는 세 가지가 있다. 말 그대로 상악 돌출, 하악 돌출, 양악 돌출입이  그것이다.

돌출입은 양악 돌출입 수술로 치료하고, 주걱턱은 양악 주걱턱 수술(흔히 말하는 양악수술)로 치료하는 것이 원칙이다. 양악 주걱턱 수술(르포트 수술, 시상절골술, 흔히 말하는 양악수술)은 주걱턱 환자에 시술하는 수술법으로 주걱턱인 경우 아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주걱턱이 예쁘게 들어가면서 얼굴의 길이도 줄어들고 하악의 비대칭도 교정된다.

돌출입 수술을 양악수술에 잘못 처방하면 입이 너무 많이 들어가 합죽이가 되어 불만족스러운 결과를 유발한다. 반대로 양악 주걱턱수술(흔히 말하는 양악수술)을 돌출입 환자에게 잘못 처방해 시술할 경우는 돌출입의 가장 중요한 치료 포인트인 ‘A-포인트’(코밑 인중부위가 볼록하게 돌출되어 유인원의 입매를 연상케 하는 부분)가 제대로 들어가지 않아 미용적 개선이 없음은 물론, 아주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이 경고 문구는 성형외과 구강외과 교과서인 ‘악교정수술학 2003년 판 66페이지’에도 명시되어 있다. 돌출입 환자에게는 르포트수술(양악주걱턱 수술, 흔히 말하는 양악수술)은 절대 금기사항이며 반드시 돌출입 수술(전방분절골술)로 치료해야 한다고 쓰여 있다.

돌출입 환자에게는 돌출입 수술을 처방하고, 주걱턱 환자에게는 주걱턱수술을 처방해야 말 그대로 드라마틱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잘못 처방되어 적응증이 다른 사람이 수술을 받게 되면 그에 따른 수술 후 불만족은 물론 부작용이 아주 심각하게 발생한다.

예를 들어 배가 아프면 배 수술을 해야지, 배가 아픈데 가슴 수술을 하면 부작용이 심각하듯이 돌출입 환자에 주걱턱 수술인 양악수술을 한다거나 반대로 주걱턱 환자에게 돌출입수술을 한다면 그 수술의 만족도는 떨어질 뿐더러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돌출입 수술은 고난이도 수술이므로 반드시 2000케이스 이상의 돌출입 수술 경험이 있는 성형외과 돌출입 전문의에게 받는 것이 좋다. 경험이 많은 의사일수록 수술시간의 단축과 안전한 수술을 기대할 수 있고 수술 후 회복하는 시간도 단축시켜 하루 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의사는 반드시 의학적인 약자인 환자를 보호해야 하는 의무인 도덕성과 양심성에 기인한 적응증과 이에 가장 적합한 악교정 수술을 처방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중요한 의사와 환자간의 신뢰를 형성하는 데 기여한다.

돌출입은 특성상 재치료가 어렵고, 얼굴 전체의 미적인 부분과 치아 교합 상태의 기능적 상관관계가 아주 밀접하기 때문에 치료를 받고자 한다면 성형외과 전문의와 치아교정 전문의, 마취 전문의가 상주한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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