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에 착용하는 안경 ‘스플린트’
턱관절에 착용하는 안경 ‘스플린트’
  • 홍성우 원장
  • 승인 2012.01.2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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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우 원장(전주 이닥터치과)
턱관절 장애로 온갖 병원을 전전하는 환자들이 의외로 많다. 이들은 병의 원인을 모른 채 올바른 치료도 받지 못하고 애먼 치료비만 소진하게 된다.

이 같은 턱관절 장애의 가장 큰 원인은 부정교합으로 치과의 전문 영역이다. 치아의 교합관계를 잘 아는 치과 이외의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시 증상을 완화시키기만 할 뿐 근본적인 원인에는 접근하지 못하기 때문에 병을 키우는 효과만 가져다줄 뿐이다.

물리치료와 추나요법 등으로 틀어진 척추를 바로 잡아주어 호전되거나 일시적으로 개선될 수는 있지만 치열을 변화시키지는 못하기 때문에 재발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약물치료 같은 내과적인 치료만으로는 턱근육의 통증만을 없애주기 때문에 증상이 다시 발생하기 쉽다.

따라서 턱관절 치료를 전문적으로 하는 치과에서 턱관절 장애의 증상과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진단 모형을 통해 교합을 분석하고 그 결과에 따라 턱관절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턱관절 장애 치료 중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방법으로 스플린트가 있다. 스플린트는 환자의 구강에 맞게 제작하여 아래턱에 착용하는 장치로 다른 관절과는 달리 움직임이 많은 턱관절을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시력이 떨어졌을 때 안경을 쓰듯이 턱이 아플 때 스플린트를 통해 증상을 해소할 수 있다. 하지만 스플린트를 사용한다고 해서 교합(치열)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며 재발 없이 턱관절 장애를 완치하기 위해서는 교합치료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스플린트 치료는 평균적으로 6개월간 진행된다. 치료 중 월 1회씩 내원하여 차도를 살피고 스플린트의 상태를 조정해야 한다.

턱관절 잡음 등의 증상은 2주에서 8주 사이에 사라지며, 3~6개월가량이 지나면 근육이 인정하는 하악의 위치를 찾을 수 있다.

초기에는 증상이 점차 개선되다가 갑자기 입을 벌리는 것이 힘들어지면서 통증이 유발되는 순간이 잠깐 있을 수 있으나, 이는 디스크가 제자리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이 시기를 견디고 나면 호전될 수 있다.

처음 스플린트를 착용하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비뚤어진 턱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그것을 바로잡는 과정에서 오는 당연한 반응이다. 그러나 1~2주일 정도의 적응기간이 끝나면 오히려 스플린트를 착용했을 때 더욱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스플린트만으로는 교합의 영구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없으며, 스플린트를 사용하여 턱관절 증상이 완화된 것이 확인되었을 때 비로소 교합조정이나 치아교정과 같은 교합개선을 위한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다시말해 스플린트와 교합치료의 병행이 필요한 것이다. 

교합치료는 환자의 치열 상황에 따라 각각 다르므로 치료 전에 미리 어느 정도까지 치료가 필요한지 진단을 받아야 함은 물론이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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