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심장병 등 전신질환 ‘잇몸질환’과 밀접
당뇨·심장병 등 전신질환 ‘잇몸질환’과 밀접
  • 김보선 원장
  • 승인 2012.01.2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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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보선 웰치과 원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잇몸 질환으로 인해 병원을 찾은 사람은 2009년 73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감기와 비슷하게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앓는 질환인 셈이다. 특히 이전에는 잇몸질환을 우리 입 안의 문제로만 생각하는 경향이었지만 요즘은 점점 잇몸질환과 전신질환의 관계가 부각되고 있어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잇몸질환과 전신질환은 어떤 관계일까? 우선 당뇨병과 잇몸질환이 다소 상관 관계가 높게 나타나 많은 관심이 집중된다. 당뇨병 환자에게서 잇몸질환이 잘 나타나고 심한 경향이 있다. 반대로 잇몸질환이 있는 당뇨병 환자는 혈당 조절이 잘 안되고 당뇨병 외의 혈관 합병증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잇몸질환 원인균에서 나온 독소에 의해 염증유발 물질이 분비되고 혈액을 통해 전신으로 퍼져나가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원인이다. 공복 시 혈당조절 능력을 손상시키며 인슐린의 필요성을 증가시켜 당뇨의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중증의 잇몸질환이 당뇨의 진행에 중요한 요인으로, 잇몸질환이 있는 당뇨환자는 잇몸의 염증을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잇몸병은 심장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많은 연구들도 발표되고 있다. 잇몸병의 원인균 중 일부가 혈액을 공급해주는 관상동맥의 혈관 벽에 달라붙어 혈관 벽이 두꺼워지는 관상동맥 경화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협심증, 심근경색 같은 위험한 심장병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잇몸질환이 있는 심장병 환자의 경우 잇몸의 염증 개선에 힘써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또 임신 중에는 엄마의 몸이 전체적으로 면역이 떨어져 다른 때보다 감염, 염증에 취약한 상태가 되므로 잇몸 질환에 유의해야 한다. 간혹 아기를 낳고 난 뒤 치과 치료를 받으면 이가 들뜨거나 바람이 든다고 임신 중에 치료를 거부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잇몸 병을 치료하지 않으면 조기 진통을 유발할 수 있고 조산 또는 저체중아 출산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산모는 3개월에 한 번씩 잇몸병 검사를 하고, 염증이 있으면 간단한 처치를 통해서 질환이 더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듯 치아와 잇몸의 건강과 전신 건강은 밀접한 관련성이 드러나고 있지만, 바쁜 사회생활과 일상에 치여 막상 치아관리에 소홀해지는 경우가 많은 게 사실이다.

잇몸 질환의 발생과 진행을 효과적으로 방지하기 위해서는 당뇨, 성인병, 임신 등의 신체 변화와 관련한 철저한 관리와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불가피한 경우 치과를 내원하여 신속하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흡연과 음주를 줄이고 건강을 챙기며, 정기적인 스켈링 관리가 이루어진다면 잇몸질환의 위험을 더욱 줄일 수 있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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