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기협 총회, 협회장 사과 불구 결국 파행
치기협 총회, 협회장 사과 불구 결국 파행
  • 이지영 기자
  • 승인 2012.04.1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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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진 사퇴는 시도지부 협의회 회장단, 의장단, 고문단, 감사단에 위임키로

▲ 치기협 정기총회가 진행되는 도중에 임원 및 대의원들이 대부분 자리를 떠났다.
대한치과기공사협회(회장 손영석, 치기협)가 지난 16일 제47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열었지만 대의원들이 자리를 떠나는 등 파행 끝에 상정된 의안을 모두 논의하지 못한 채 폐회했다.

가장 큰 논란이 됐던 감사보고는 약 3시간 동안 고성이 오가며 격론이 이어졌다.

참석한 대의원들은 지난 학술대회와 관련, ‘공금 유용 및 횡령’ 사건에 대해 밝힐 것을 주문하며 협회장의 해명 및 책임을 물었다.

발언한 대의원들에 따르면 치기협은 지난해 종합학술대회 당시 협회임원이 공금을 유용 및 횡령한 사실이 있으며, 감사의 요구에도 불응하고 컴퓨터를 보여주지 않고 자료를 숨기는 등 은폐하려 했다. 이후 감사의 고발이 이어졌지만 지난해 12월 시도회장 연석회의에서 감사단과 협회의 중재안으로 합의를 이뤄 고소가 취하된 바 있다.

▲ 손영석 치기협 회장
손영석 회장은 적절하지 못한 학술대회비 사용에 대해 “대외적으로 회자되고 있는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더 이상의 문제가 생긴다면 책임지겠다”고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관련된 현 집행부의 폭행사건에 대해서도 손 회장은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일부 대의원들의 사퇴 요구에는 불응했다.

이어 수석 부회장 이하 임원진 사퇴 안에 대해 논의가 이어졌으나 대의원들의 의견이 저마다 달라 격렬한 토론이 이어지며 합일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치기협은 ‘16개 시도지부협의회장단, 의장단, 고문단, 감사단’에게 임원진 사퇴 안을 위임했다.

이날 총회는 상정된 안건 중 제1호 정관개정안부터 난항을 겪었다. 특히 전국여성치과기공사회가 협회 산하로 추가된 이후 여성담당 부회장을 당연직 부회장으로 추가하는 정관 개정안이 상정됐으나 부결돼 여성 대의원들의 빈축을 샀다. 이에 따라 관련 개정안 역시 모두 폐기됐다.

그 밖에도 협회인증제도 시행 및 회계연도 조정이 부결됐으며, 당연직 대의원은 협회장 및 지부회장으로 구성하는 안이 수정동의안으로 겨우 통과됐다.

결국 장시간 논의되는 의안 통과에 지친 대의원들은 “그만하자!”며 하나둘 자리를 떠났고, 시도회 상정 안건을 모두 논의하지 못한 채 총회는 마무리됐다.

현재 협회는 사건에 관련된 임원들이 사표를 내 직무대행 및 겸직 등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치기협 제47차 정기대의원총회 시작 모습.
▲ 치기협 대의원총회가 진행되는 중에 대의원들이 자리를 떠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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