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구강건강 관리법
100세 구강건강 관리법
  • 배경진
  • 승인 2012.06.07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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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경진 원장(연세림치과 양주고읍점)
2009년 기준으로 한국여성의 평균수명은 83.8세, 남성은 76.8세로 보고됐다. 1년에 6개월씩 평균수명이 연장되는 통계를 보면 현재 60세 미만인 사람에게 100세 장수시대가 꿈이 아닌 현실이 될 전망이다.

60세에 은퇴한 후에 30년 이상의 노후를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돈과 함께 건강이 필수적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건강이란 단순히 질병이 없거나 허약하지 않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완전한 신체적, 정신적 및 사회적 안녕상태를 말한다"고 정의한다. 건강의 3가지 정의 중 기본은 역시 신체적 건강이다. 몸이 아픈 상태로 오래 사는 것은 본인뿐 아니라 가족에게도 불행이다.

나이가 들면 노화가 진행되면서 없던 전신질환도 생기게 되고, 입안에서는 뼈가 약해지면서 치아가 흔들리거나 빠지게 되는 치주질환이 진행된다. 치주질환은 전 국민이 급성상기도감염증(감기) 다음으로 2번째로 많이 겪고 있는 질환이다. 

치아와 잇몸이 약해지면 음식섭취를 적절히 할 수 없게 되고, 뇌로 가는 영양분이 부족해져서 치매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치매와 치아상실과의 연관성에 관한 많은 논문들이 발표되고 있다. 입속 세균은 심장병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당뇨병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이와 반대로 위장과 비장이 좋지 않게 되면 입속에 여러 질환들이 발생하기도 한다. 전신건강과 입속건강은 불가분의 관계라고 볼 수 있다.

이렇듯 중요한 입속건강이지만 입안은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이기에 질병의 진행을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 치과질환은 감기나 배가 아픈 것처럼 아팠다가도 금새 호전되는 급성질환이 아니라 진행이 많이 되어야 환자가 느끼게 되는 암과 같은 만성질환이다. 그러므로 많은 환자분들이 치료시기를 놓치고 육체적, 정신적, 경제적 고통을 받게 된다.

그렇다면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구강건강 증진법은 무엇일까? 

A. 식사 후 5분 이내에 칫솔질을 시작한다. 대개 하루에 3번 칫솔질을 하게 되는데, 적어도 1번 이상은 5분간 칫솔질을 해야 한다. 그리고 칫솔질은 6세 여자 어린이의 힘으로 해야 한다. 힘을 주어 세게 닦으면 치아마모가 심해지고 찬물에 시리고 칫솔질할 때도 시리게 된다.  칫솔을 6개월 정도 사용하더라도 칫솔모 변형이 없을 정도로 힘을 빼고 닦는 것이 좋다. 치아의 옆면은 위아래로 닦아야 치아가 파지지 않는다. 치아가 파지면 시린이 증상이 생긴다.

B. 6개월에 한번은 반드시 스케일링을 받고, 치실을 사용함으로써 치아 사이가 썩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뜨거운 차를 자주 마시면 나이가 들면서 치아가 시려진다. 치아에 미세 화상을 입기 때문입니다. 하루에 3번 뜨거운 차를 마신다고 가정하면 일년에 1095번, 50년간 54750번의 미세화상을 입게 된다. 탄산음료, 이온음료를 가급적 먹지 않도록 한다. 이러한 음료수는 연구결과 산성도가 강해서 치아껍질(법랑질)을 녹이면서 충치를 유발하고 시린증상을 만들게 된다고 한다.

C. 질긴음식, 딱딱한 음식은 턱관절을 망가뜨린다. 입을 벌리고 다물 때 귀앞쪽에서 소리가 나게 되며, 입이 잘 안벌어지거나, 입을 벌리고 다물 때 아픈 증상이 생길 수 있고, 두통횟수도 증가할 수 있으며 얼굴 근육이 커져서 사각턱이 될 수 있다. 이를 꽉 문다거나 이갈이 습관은 치과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고치지 않으면 치아가 시려지고 치아에 금이 많이 생긴다.

D. 전신건강뿐 아니라 입속건강증진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이다. 일주일에 3번 이상 한번에 1시간씩 운동을 시작해보자. 유산소운동(걷기, 자전거, 조깅) 30분, 무산소운동(근육운동)을 30분씩 하면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전신질환(고혈압, 당뇨, 심장질환)이 완화되며, 뱃살이 빠지면서 허리디스크 증상이 완화된다. 어깨결림과 목부위 통증이 없어지고, 팔다리허리 뼈가 튼튼해지고, 턱뼈도 좋아진다. 결과적으로 운동은 턱뼈의 밀도를 증가시켜서 치아의 흔들림을 감소시킨다..

E. 고기대신 녹황색 야채를 즐겨 먹자. 암발생이 줄어들고 입안이 건강해진다. 40세 이후에 고기를 많이 먹으면 골다공증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검게 그을린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짠 음식, 매운 음식, 뜨거운 음식 대신 싱겁고 맵지 않게 미지근하게 음식을 먹어야 한다. 치아가 시려지는 것을 예방해주고, 암발생을 현저히 낮춘다.

F. 비타민 C를 규치적으로 복용하자.  잇몸질환이 감소하고, 전신피로가 쉽게 풀리면서 여러 질병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앞으로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습관 중 하나는 금연이다. 암을 예방 할 수 있고, 30년간 하루 한갑의 흡연은 6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만든다. 음주는 1주일에 2회 이내로 한다. 

건강증진을 위해서 실천해야 하는 이러한 여러 습관들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마음의 평화다. 법정스님은 "우리들의 소유 관념이 때로는 우리들의 눈을 멀게 한다. 그래서 자기의 분수까지도 돌볼 새 없이 들뜬다. 그러나 우리는 언젠가 한 번은 빈손으로 돌아갈 것이다. 내 이 육신마저 버리고 홀홀히 떠나갈 것이다. 크게 버리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아무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을 갖게 된다는 것은 무소유의 또다른 의미이다"고 말하셨다.

프랑스 속담에도 "수의에는 호주머니가 없다"라는 말이 있다. 소유욕에서 벗어나서 인간관계를 생각해보고,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마음이 편해져야 몸도 편해지고 입속 건강도 증진된다. 행복의 기본은 건강이다. 전신건강의 기본은 구강건강이다. 옷이 당신의 날개라면 건강은 당신의 전부다. 당신의 전부를 위해서 오늘부터 구강 건강관리법을 실천하도록 하자.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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