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수액’이 알츠하이머병 전조
‘척수액’이 알츠하이머병 전조
  • 주민우 기자
  • 승인 2012.07.13 05: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척수액의 화학적 변화가 25년 후 알츠하이머병의 전조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 랜덜 베이트먼 교수가 주도하는 연구진은 ‘뉴잉글랜드의학저널’ 최신호에 게재된 연구논문에서, 유전적으로 알츠하이머병을 가진 사람의 척수액 생물학적 변화가 기억력 상실이나 두뇌장애를 가져오는 여타 정신문제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 가족력을 가진 128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환자의 뇌속 플라그(베타 아밀로이드)의 핵심성분인 뇌척수액 수치의 저하가 알츠하이머병 증상이 나타나기 25년 전에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또 뇌영상 촬영에서, 알츠하이머병 증상이 일어나기 15년 전에 알츠하이머병 연관 뇌플라그가 축적돼 있는 것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러한 뇌 플라그는 오직 알츠하이머 병에만 국한돼 나타났다.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이 되는 특정 유전자 변이는 전체 환자의 1% 정도 차지하며 30대 초반에 분명히 나타난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베타 아밀로이드가 뇌 속에서 축적되면서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킨다. 지금까지 의학계에서는 과도한 베타 아밀로이드 생성이 문제라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랜덜 베이트먼 교수는 이전 연구에서 대부분의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의 뇌에서 생성되는 아밀로이드의 양은 정상이지만 정상인에 비해 아밀로이드의 제거 속도가 상당히 느리다고 주장했었다.

즉,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은 ‘고장난 수도꼭지’가 아니라 ‘막혀버린 하수구’라는 것이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