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관리’ 왜 중요할까
‘유치관리’ 왜 중요할까
  • 이동근 기자
  • 승인 2012.09.1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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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태어나고 얼마 안 있어 유치가 나온다. 젖니, 1차 치아라고도 불리는 이 치아는 영구치(성인치)가 나오기 전까지 음식을 씹는 역할을 하게 된다. 유치는 총 20개로 영구치아 32개보다 수가 적으며, 생후 6개월이면 나기 시작해 2.5세에 다 나온다. 5~6세에 빠지기 시작해 13세면 거의 다 빠진다.

예전에는 유치에 대해 어차피 빠질 치아라고 생각해 크게 관리해 주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유치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유치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영구치도 제대로 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유치기 잘 관리하면 ‘양악수술’ 효과도 기대

유치는 날 때부터 ‘관찰’이 필요하다. 영구치가 나기 시작하면서 발생할 수도 있을 복잡한 부정교합을 예방해야 하기 때문이다. 유치기부터 치아의 배열을 바로 잡아주면 나중에 영구치도 똑바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때 유치와 함께 뼈의 성장까지 잘 관찰하면 안면윤곽을 교정하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으며, 아직 나오지 않은 영구치가 나올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줌으로써 2차 교정의 필요성을 줄여줄 수 있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안면치아교정센터 허재식 원장은 “유치기이지만 앞니가 거꾸로 물리거나 아래턱이 나온 소위 ‘주걱턱’이나 위턱이 나온 ‘무턱’, 혹은 ‘돌출입’인 경우 위턱의 성장을 촉진시켜주는 ‘페이스마스크’, 아래턱이 많이 나온 경우 아래턱 성장을 잡아주는 ‘친캡’ 등을 통해 관리해 줄 수 있다”고 말한다.

또 “소아 치아교정은 성인과 달리 턱교정이 필요한지부터 검사하게 되는데, 특히 아래턱이 나온 소위 ‘주걱턱’인 경우에는 빨리 교정을 시작해야 하므로 아래턱이 이상한 경우에는 반드시 치아교정이 가능한 치과를 찾아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유치 안빠지면 영구치 ‘덧니’ 될 수도

유치는 빠질 때도 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치가 안빠지면 영구치가 나갈 길이 없어 덧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영구치가 나올 길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으면 엉뚱한 방향으로 영구치가 자라나 나중에 치아교정이 필요한 상황이 될 수 있으므로 아이가 치아가 아프다고 호소하면 그냥 넘기지 말고 치과에 가서 관찰하는 것이 좋다.

허재식 원장은 “유치는 때가 되면 알아서 빠지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영구치가 나오는 길을 막을 수 있으므로 적절한 시기에 유치를 맹출(뽑아주는)시켜야 한다”며 “평소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허 원장은 “유치와 영구치는 같은 자리에 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전혀 따로 만들어진다”며 “영구치가 나올 시기에 엑스레이를 찍어보면 영구치의 씨를 확인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관찰해 줘야 나중에 치아가 고르고 예쁘게 난다”고 덧붙였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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