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치 “미가입 회원 받는다”…파장 커지나
경치 “미가입 회원 받는다”…파장 커지나
  • 이지영 기자
  • 승인 2012.09.1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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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먼저 회비 경감 나서면 차후에는 치협도…”

경기지부가 ‘전국 최초’로 솔선수범해 무적회원(미가입회원)을 끌어안게 됐다.

경기도치과의사회(회장 전영찬, 경치)는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경기도 입회비 인하에 대한 건 ▲미가입 및 장기미납 회원에 대한 연회비 경감 방안 건에 대해 논의, 두 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이날 임시총회에서는 박창범 재무이사가 제안 설명을 맡아 토의 안건을 상정했다.

입회비 인하 “100만원에서 50만원으로”…조의금은 차등지급

박창범 이사는 “현 집행부는 임기 출범부터 미가입 회원의 가입 문턱을 낮추고자 TF팀을 구성해 입회비 인하에 대한 여러 가지 방안 및 시기에 대해 논의해왔다. 올해부터는 몇 분회에서 입회비 인하를 단행중이기도 하다”며 “지난 6월30일 전국 시도부장 협의회에서 경기지부가 제시한 지부 간 이전 시 입회비 면제 안이 서울, 인천, 경남 지부와 함께 합의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이사는 “도내 여러 분회의 입회비 인하 흐름과 4개 지부장의 합의에 발맞추어 경기도 입회비를 10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인하하는 안건을 상정한다”고 밝혔다.

현재 경기도와 인천지부의 입회비는 100만원이며 서울지부·경남지부는 50만원이다. 대전지부 등 50만원을 받는 곳도 있다.

이에 대해 박창범 이사는 “인천지부는 지부의 상황상 (인하가)어렵고, 생각은 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TF팀 논의 시 20만원 선도 고려했다. 추후 전국지부와 분회 상황을 봐서 인하를 상정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도치과의사회 임시총회가 열렸다.

하지만 대의원들의 반발도 이어졌다. 성남시의 한 대의원은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기존에 100만원을 내고 가입했던 사람과 같은 혜택을 주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주장하며 후속조치 마련을 주문했다.

박 이사는 “96년도까지는 입회비가 50만원, 2001년도까지는 80만원, 이후 현재까지 100만원의 입회비를 받고 있다. 그렇다면 97년 이후 가입자들에게만 그런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조의금 부분에서 조정을 생각하고 있다”며 “차등지급해서 입회비를 낸 만큼 조의금을 지급하기로 TF팀에서 대안을 내놨다”고 답변했다.

김포시의 한 대의원은 “미가입 회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가입회원들은 대승적 차원에서 식구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발언했다. 토론 이후에는 입회비 인하 건이 최종 동의와 재청으로 승인을 얻었다.

“50% 경감과 최대 10년에 걸쳐 분납으로 받겠다”…파급 효과 클 듯

이어진 2호 안건의 미가입 및 장기미납 회원에 대한 연회비 경감 방안에 대한 건에서는 회원들의 의견이 더욱 분분하게 나뉘어 토론이 진행됐다.

박창범 재무이사는 “우리회 과년도 미납회비 현황은 총 8억1300만원으로, 매년 2억원 이상 미납회비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2011년 회비납부율은 64.7%, 2010년은 67.5%로 매년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가입 회원들을 제도권 내로 유입시키고 장기 미납 회원들에게 회비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여주면서 분회 및 지부가 서로 공존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대책협의회를 구성해 금년도 및 직전연도 회비는 전액 납부, 2010년을 포함한 이전 미납회비는 50%를 경감하는 방안이 논의돼 정기이사회 의안 통과가 됐다”며 의안을 상정했다.

▲ 부천분회 이상훈 대의원이 안건에 대해 의견을 발표하고 있다.

이 안은 2013년 1월31일까지 한시적으로만 운영되며 이 기간 내에 경감돼 납부된 과년도 회비는 전액 특별회계 기금으로 적립될 예정이다. 또한 장기미납 회원이 일시적으로 회비 납부가 어려운 경우 치협과 동일한 방법으로 미납회비를 최대 10년에 걸쳐 납부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용인시의 한 대의원은 “불성실한 회원에게 패널티가 아니라 혜택을 주는 것은 맞지 않다”며 “이는 치협의 뜻과도 반하는 것 아니냐”고 질문했다.

박창범 이사는 “지부에서 먼저 모범을 보이면 결국 치협에서도 차후에는 1/2로 경감하지 않겠나”라며 미가입 및 장기미납 회원을 끌어안을 것을 재차 강조했다.

남양주의 한 대의원도 반대의 뜻을 전했다. 그는 “무적회원을 끌어들여 파이를 넓히려다 있는 사람마저 내보낼 수 있다. 조금씩 회비를 내지 않다가 나중에 경감할 때 내면 되지 않나”라며 “10년이나 왜 편의를 봐주어야 하나. 50% 경감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경기지부에서 발상한 것이 아쉽다”는 의견을 냈다.

▲ 전영찬 경치 회장
또한 성남의 한 대의원은 “일부 공감하지만 시기적인 문제가 있다”며 “경기도로 인해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이며 이는 경기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거다. 조금 더 다른 지부 등의 공감을 얻고 지부나 치협 차원에서의 합의 후 시행했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수원의 한 대의원은 “대승적 차원에서 제도권 내 들어오지 않는 회원들을 감싸안을 필요가 있다”며 “면허신고제와도 관련해 한 사람이라도 울타리 안으로 들어오게 해 안에서 해결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천의 대의원 역시 “시대적 상황이 변화됐으며 이를 받아들이는 경기지부에 감사하다”면서 “어려움에 처한 젊은 치과의사들을 끌어안는 대의가 필요하다. 아주 어렵지 않은 시절을 보낸 선배들로서 선배의 자세를 보여줬으면 한다”고 발언했다.

찬반 토론이 이어지자 전영찬 회장은 나서 “치협에서도 분할 납부 이전에 탕감안에 대해 논의했다. 지방의 경우 회비납부율이 높은데, 일부 악성 회원들이 많아 탕감은 안된다는 의견이 많아 분할 납부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지부는 지부의 자율성이 있어 지부에서 결정을 하자고 결의했다”고 밝히며 “회비 납부율과 가입회원들이 늘어나면 회원들을 위해 더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으며 경기의 더 큰 발전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답변했다.

토론 이후 표결에서는 총 대의원 수 80명 중 49명이 참석한 가운데 34명이 경감안에 찬성, 지부 최초로 미납 회원에 대한 경감안이 최종 통과됐다.

▲ 미가입 및 장기미납 회원에 대한 연회비 경감 안에 대해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임시총회 이후 이어진 경기도 시군분회장 협의회에서는 ▲가멕스(GAMEX)2012 진행상황 보고 ▲2013년도 회원보수교육 계획서 제출 요청 ▲회비 납부 및 불법네트워크 척결성금 현황 ▲노인틀니 보험 급여화에 대한 각 부서별 업무 보고와 토의가 이어졌다.

토의사항으로는 ▲분회 입회비 인하의 건 ▲미가입 및 장기미납 회원에 대한 연회비 경감 방안에 대한 건이 논의됐으며, 각 지부별로 상황이 다르므로 김성철 시군부회장협의회 대표가 각 30개 분회장에게 직접 의견을 물어 취합한 후 12월에 보고키로 했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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