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보건·의학 글로벌 이슈는?
올해 보건·의학 글로벌 이슈는?
  • 고현석 기자
  • 승인 2012.12.27 1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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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몰 63빌딩 <사진=포토애플/헬스포토> 한강 너머로 또 한해가 저물어갑니다. 이념간, 세대간, 계층간, 지역간 갈등으로 점철되어온 2012년. 어떤 사람에게는 희망의 해로, 어떤 사람에게는 좌절과 절망의 해로 기억될 것입니다. 교수신문이 올해 사자성어로 뽑은 ‘거세개탁’(온 세상이 탁하다)은 세밑 대한민국의 현실을 대변합니다. 그래도 우리는 희망을 품고 2013년 새해를 기다립니다. 갈등없는 화목한 세상, 상처없는건강한 새해를 꿈꾸며 올해 외신들이 선정한기억할 만한보건·의학 분야글로벌 이슈를요약했습니다.<편집자 주> 올해 전반기 건강 분야에서 가장 큰 이슈는 인공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관한 논문 공개 논란이었다. 결국 공개됐지만, 이 연구결과는 조류독감 바이러스를 의도적으로 만들어 생물테러에 사용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상당 기간 공개여부를 두고 지구촌을 들썩거리게 했다.미 국립보건원은 치명적 무기로 악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논문 발표를 반대해왔으나, 백신 개발에 따른 잠재적 이익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결국 논문 발표를 허가했다.올해는 또 소아마비와의 전쟁에서 인류가 결정적 승기를 쥐게 된 해이기도 하다. 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 따르면 한 때 소아마비의 아성이라 불리던 인도에서도 올 한해 단 한건의 소비마비 환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 갓 태어난 신생아 세균 뒤범벅

아기들이 세균으로 뒤덮힌 채 태어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태아는 엄마의 자궁 안에 있어 세균들로부터 자유로울 것이라고 생각해왔지만, 사실은 엄청난 양의 세균이 엄마에게서 전해지며, 신생아들은 태어나는 공간에 존재하는 수많은 세균들에게도 거의 무방비로 노출된다는 것이 연구의 핵심이다. 세균과의 투쟁, 그에 따른 면역체계의 형성이 탄생 이전부터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 모든 항성제 내성 폐렴균 발견

현존하는 모든 종류의 항생제에 내성을 가지고 있는 폐렴균이 올해 1월 인도에서 발견돼 충격을 주었다. 인도 뭄바이 지역 의사들에 따르면 12명의 환자가 이 폐렴균에 감염됐으며 이 중 3명은 결국 사망했다.

◆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FDA 예산 증액 요구

미 오바마 행정부는 FDA가 관련 업체들로부터 받는 등록비와 심사비로는 FDA 전체 예산의 반 정도밖에 충당을 못한다는 지적과 함께 의회에 2013년도 예산을 17% 증액해줄 것을 요구했다.

◆ 약물내성 보이는 말라리아, 동남아 강타

중국산 말라리아 예방약인 아르테미시닌에 내성을 보이는 말라리아균이 태국과 미얀마 국경 지대서 발견됐다. 이 말라리아균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이 균은 반경 800km까지 확산된 상태다. 

◆ 암세포 공격하는 바이러스 발견

영국 연구팀은 암세포를 공격하는 바이러스를 발견해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이 바이러스는 인체의 면역체계를 교묘하게 피하면서 정상세포는 건드리지 않고 암세포만 골라 감염시켜 죽이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한편, 미국 연구팀은 유전성 알츠하이머병을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미리 발견해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길을 열기도 했다.   

◆ 영국, 파킨슨병 원인 규명 최대 프로젝트 가동

영국에서는 파킨슨병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사상 최대의 프로젝트가 가동됐다. 영국 정부는 이 프로젝트에 총 160만 파운드의 예산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 NIAID, 에이즈와의 전쟁 선포

미 국립 알러지·전염병연구소(NIAID)는 앞으로 7년 동안 1억8600만 달러의 예산을 들여 에이즈 전용백신을 개발하는 등 에이즈 치료와 예방에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 에너지 음료 사망 사건 사회적 충격

미국에서 에너지음료를 마신 후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르자, 정부가 에너지 음료 안전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문제가 된 음료는 ‘5시간’으로, 지난 2009년부터 안전성 문제로 90여 차례 미 식약청(FDA) 자료에 언급됐으며 이 가운데 30번은 생명을 위협하는 증상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에너지 음료는 술과 섞어서 마실 경우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다.

◆ 앉아서 일하는 사람 장수에 치명적

오래 앉아서 일하는 습관은 소화기능을 떨어뜨리고 신진대사 기능을 방해해 비만 등의 성인질환에 노출될 확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직장인들을 긴장시켰다.  최근에는 당뇨와 심장질환 위험도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영국 연구팀이 80만 명을 대상으로 벌인 18개의 연구자료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평소 운동량이 많은 사람이라도 앉아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으면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장시간 앉아 있으면 체내 포도당 수치와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 일어나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 수돗물로 코 세척 민간인 2명 사망

수돗물을 코에 넣어 세척하는 민간요법을 썼던 미국인 2명이 사망, 보건당국을 긴장시켰다. 미국 루이지애나 주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수돗물로 코안을 씻어낸 뒤 속칭 ‘뇌 먹는 아메바’라 불리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아메바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물로 코를 세척하면 비염과 축농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각지에서 이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네글레리아는 연못이나 강, 호수, 온천 등에 서식하며 비강을 감염시킨다.

◆ 파키스탄 가짜약 4만명에 투약 … 사망사고 발생 

파키스탄에서는 정부가 직접 운영하는 병원에서 가짜약을 환자 4만여명에게 처방해 부작용으로 숨지는 사례가 발생, 검찰조사가 이뤄지기도 했다.

◆ 미국 대규모 뇌수막염 발병, 23명 사망

미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뇌수막염 사태가 약품재조사들의 멸균 과정에서의 부주의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잉글랜드 컴파운딩 센터(NECC)라는 재조제사의 이러한 부주의로 모두 23명이 사망하고 304명이 뇌수막염 진단을 받았다.

◆ 청량음료 심혈관질환 증가

청량음료가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인다. 당분이 포함된 청량음료를 하루에 한 캔만 마셔도 심혈관질환에 걸릴 확률이 20%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올해 지구촌을 긴장시켰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청량음료는 몸무게를 늘리고, 고밀도지단백(HDL) 수치를 낮추며, 혈중 지방농도를 높인다. 또한 혈액검사 결과, 이런 음료를 마시면 염증지표가 증가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 영국, 암환자들을 위해 DNA 데이터베이스 구축 시작

영국 정부가 1억 파운드를 들여 암과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유전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기 시작했다. 영국 내 10만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DNA를 분석해 광범위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전문의들이 이를 바탕으로 더 나은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 비티민D, 새로운 연구결과 속속 발표

올해는 특히 비타민D에 관한 연구결과가 많이 발표됐다. 새로운 효능이 속속 밝혀지는가하면, 기존에 있다고 믿었던 효과들이 사실은 근거가 없다는 연구가 나오기도 했다. 이미 알려진 효과 외에도 올해는 비타민D가 치매, 뇌졸중, 다발성경화증, 방광염, 루푸스 등의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들이 연중 계속 발표된 반면, 암이나 감기는 비타민D를 섭취해도 별 효과가 없다는 논문들이 나오기도 했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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