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역사 기공소경영자회 사라지나
15년 역사 기공소경영자회 사라지나
  • 박원진 기자
  • 승인 2013.03.26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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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대의원총회서 ‘회 폐지’ 가결…내달 치기협 총회서 결정

기공소 대표자들의 모임인 치과기공소경영자회가 폐회를 의결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열리는 기공사협회 총회에서 통과되면 회가 폐지되는 상황을 맞게 됐다.

25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전국치과기공소경영자회의(회장 고훈, 이하 경영자회) 제16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긴급상정된 ‘회 존폐에 대한 건’을 표결한 결과, 재석 대의원 59명 중 38명이 찬성해 가결됐다. 이로써 15년 역사를 가진 경영자회가 최대 위기를 맞으며 존폐 기로에 섰다.

신재원 의장의 성원보고로 시작된 본회의는 초반부터 순탄치 않았다. 안건상정 순서에서 김수웅 대의원(인천회)이 긴급상정을 요청한 ‘회 존폐에 대한 건’이 표결을 거쳐 1호 의안으로 채택됐고, 이에 대한 찬반토론이 길게 이어졌다.

▲ 신재원 의장이 진행한 본회의

▲ 회 폐지안을 놓고 격론이 오갔다.
회 폐지에 찬성하는 대의원들은 경영자회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지적했다. 현재의 구조로는 제대로 된 목소리와 정책 반영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한 대의원은 “회가 제 기능을 못하고 무용하다면 없애는 게 당연하다”며 “회가 사라진다고 업권보호 기능이 없어지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반대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회의 유용성을 인정하면서 집행부의 소홀을 탓하는가 하면, 치과기공사협회와 분리 여부를 먼저 검토하고 논의하자는 의견도 제기됐다. 중요한 시기에 대안도 없이 무조건 회를 폐지하면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 고훈 전국치과기공소경영자회 회장
시도지부와의 관계를 거론하며 회무의 어려움을 토로한 고훈 회장은 “집행부가 일할 수 있게 해주든지, 아니면 회를 없애고 협회 직할체제로 가는 게 맞다”고 말하기도 했다.

송준관 명예회장은 “정책결정 권한 등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현재와 같은 구조에서는 회를 폐지하는 것이 맞다”며 “운영위 등 대안을 마련하고 해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폐지 의견에 힘을 실었다.

토론을 마치고 진행된 표결에서 재석 대의원 과반을 득표한 ‘회 폐지안’이 결국 통과됐다.

▲ 대의원들이 회 폐지안을 거수로 표결하고 있다.

한편 앞서 열린 개회식에서 손영석 대한치과기공사협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협회는 기공사의 전문성 인정과 치과기공의 산업화를 위한 법 개선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오늘 총회가 기공사의 미래가치를 고민하고 의지를 다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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