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맘 카드’ 한방지원에 의협 “위험성 알릴 것”
‘고운맘 카드’ 한방지원에 의협 “위험성 알릴 것”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3.03.28 09: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한방특위)가 ‘고운맘카드’를 통한 한방 분야 임신과 출산 진료비 지원에 반발하고 나섰다.

의협 한방특위는 28일 “한약의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고운맘카드’를 통한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을 한방 의료기관까지 확대 적용키로 했다”며 “이는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을 방치하는 수준을 넘어 위험에 빠뜨릴 수 있어 산모들에게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방특위는 “한약은 세계적 보편기준(WHO)인 안전성, 유효성, 질 관리의 약물사용기준을 확보하지 못해 한약사용의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여 임산부의 산전 및 산후 관리에 위험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며 “미검증된 한약 사용으로 산모의 건강권 훼손에 따른 2차적 질병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용상 한방특위 위원장은 “국내외 수많은 논문은 감초뿐만 아니라 한약이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에 미치는 심각한 악영향을 지적하고 있다”며 “메이요 클리닉을 비롯한 여러 해외 유수 기관은 한약 금지 경고문까지 발표하고 있는 등 임산부에게 한약을 투여하는 것은 선진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소중히 사용돼야 할 보험재정이 과학적 근거가 없는 한방 난임·불임 상담 치료나 위험한 한약에 무분별하게 지출되는 것도 모자라 국가가 이를 도와주고 장려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국제적인 우리나라 의료의 신뢰도 추락마저 예견된다는 지적이다.

유 위원장은 “정부는 정서적 만족감으로 포장해 임산부와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나락에 빠뜨리지 말고, 추후 임산부의 한약 간 독성 사고, 태아기형 문제, 지능저하 등의 사고에 대해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