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치과는 ‘Beyond Dentistry’
100세 시대 치과는 ‘Beyond Dentistry’
  • 박원진 기자
  • 승인 2013.04.09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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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치의학회 춘계학술대회 500여 명 몰리며 성황

▲ 박준봉 회장(왼쪽)과 이종진 신임회장.
대한노년치의학회(회장 박준봉)가 지난 7일 경희대 청운관에서 개최한 2013년 춘계학술대회에 500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해 주최측도 놀랄 만큼 성황을 이뤘다.

‘100세 시대: 치과 버전 업!’이라는 대주제로 펼쳐진 이번 학술대회는 기초 연제 ‘구강작열감증후군’, 치과-의과 연계 연제 ‘치주질환과 심혈관의 연관성’, 의과 연제 ‘치매 예방을 위한 뇌 관리’, 해외 연제 ‘일본의 Swallowing Problem’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고홍섭 학술위원장은 “치과에 내원하는 고령자들을 이해하고, 저작·연하·발음·호흡의 악 구강계 4대 기능 중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연하문제에 대해서도 깊이 인식함으로써 ‘100세 시대 치과’란 ‘Beyond Dentistry’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포스터 전시 등 모두가 함께하는 장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 2013년 춘계학술대회에 500명 넘는 참가자가 몰려 주최측을 놀라게 했다.
전신질환으로 이어지는 치주질환

학술위원장이자 연자로 나선 고홍섭 교수(서울대)는 ‘노인환자에게 흔한 구강점막 통증(구강작열감증후군, BMS; Burning Mouth Syndrome)’ 강의에서 “아직 예후가 불분명한 질환인 BMS는 증상 악화요인을 줄이고 환자의 내성을 증가시키는 과정을 끈기 있게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치매 예방을 위한 뇌 관리’를 강연한 나덕렬 교수(삼성서울병원)는 규칙적인 운동, 금연, 사회활동, 대뇌활동, 절주, 건강식 등 인지건강 수칙을 설명했다. 또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만성스트레스, 불면증 조절이 치매예방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 포스터 전시회
김병옥 교수(조선대)는 ‘어르신의 구강건강관리와 영양관리’ 강의를 통해 “전신질환으로 복용하는 약물로 인해 영양소 흡수가 억제되고 이용률을 저하시켜 영양문제를 야기하며, 치아상실에 따라 영양불량의 심각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틀니-사고의 전환’을 강의한 최수호 원장(이가편한치과의원)은 유지가 어려운 하악 전체 틀니에서 ‘Suction mechanism’과 ‘Occlusal plane angle’에 대해 설명했다.

이효정 교수(분당서울대병원)는 ‘노인의 치주질환과 전신질환의 관련성’에 대한 강연에서 “당뇨(대사증후군), 골다공증, 류마티스 관절염, 호흡기질환, 갑상선질환 및 치매가 치주질환과 연관성이 있다”며 치주병 원인세균에 의한 만성 전신적 염증반응을 근거로 제시했다.

다른 학문과 역동적 통섭 꾀해

▲ 네오바이오텍 전시부스
이어진 강연에서 이대희 원장(이대희서울치과)은 “노년기 환자에게 간단하고 편안한 임플란트 치료는 최소침습적인 수술방법(minimal invasive treatment)이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 연자로 나선 일본 토루 나이토 교수(후쿠오카치과대학 노년치과)는 “2012년 일본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4%였고, 심장질환과 암 다음으로 가장 높은 사망원인이 흡인성(연하성) 폐렴이었다”며 “이는 잘못된 구강관리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뇌졸중, 치매 같은 전신질환이 연하장애를 일으키며, 급성 뇌졸중 환자의 약 80%가 연하장애를 보였다”며 “연하장애를 성공적으로 치료하려면 이비인후과, 언어치료사 등 의-치 협력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준봉 학회장은 “이번 춘계학술대회를 통해 치과의사들이 치과임상의 범주를 넘어 다른 학문과 역동적으로 통섭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올 6월23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제20차 세계노인학, 노인의학대회(20th IAGG)에 노년치의학회가 협력학회로 참가할 예정이므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열린 대한노년치의학회 정기총회에서 박준봉 회장의 후임으로 이종진 원장(한치과)이 2년 임기의 신임회장에 취임했다. 제4기 시니어 구강관리전문가 과정 증서 수여식도 열렸다.

▲ 대한노년치의학회 임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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