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대정부 투쟁 ‘범의료계 비대위’ 뜨나
의협, 대정부 투쟁 ‘범의료계 비대위’ 뜨나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3.04.14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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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원총회 안건 상정 의결 … "과거처럼 악순환 되풀이해서는 안돼"

의료계 전 지역과 직역을 망라한 강력한 대정부 투쟁체 출범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13일 의협회관 회의실에서 ‘제 4차 전체이사회’를 열고 열악한 의료 환경 개선과 관치의료의 폐해를 타파하기 위한 ‘의권정립을 위한 범의료계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구성키로 하고, 오는 28일 열리는 정기 대의원총회에 이 안건을 상정키로 결의했다.

의협 상임이사회는 지난 10일 ‘제52차 회의’에서 비대위의 활동이 한정적이었고 실행면에서 역부족이었다는 판단에 따라 현 비대위를 전면 해체하고, 범의료계 비대위를 구성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과거 비대위가 소수의 인원으로 구성된데 따른 대표성 및 위상·역할에 대한 반성을 딛고, 의협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대의원총회 인준을 받아 명실공히 전 의료계를 아우르는 힘 있는 투쟁체로 확대·재구성한다는 취지다.

비대위는 위원장과 부위원장 각 1인을 비롯, 총 40인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의협집행부(회장, 상임이사 등 5인) ▲광역시·도지부(회장 16인) ▲개원의협의회(회장, 각개협 회장 등 5인 ▲의학회(회장 1인)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1인) ▲대한병원의사협의회(회장 1인) ▲대한공보의협의회(회장 1인) ▲전국의대교수협의회(회장 1인) ▲전국의사총연합(회장 1인) ▲대한의원협회(회장 1인) ▲민주의사회(회장 1인) ▲의료개혁 국민연대(회장 1인) ▲대한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회장 1인) ▲기타 비대위 운영에 필요하다고 상임이사회가 추천한 자(4인) 등이다.

의협은 구성안이 대의원총회를 통과하면 적절한 시기를 선택해 비대위 구성·운영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이용진 기획이사는 “강력한 투쟁을 위해서는 집행부의 의지와 회원들의 단결력, 모든 직역의 일치된 합의, 투쟁 자금, 대국민 설득 등이 필요하다”며 “특히 투쟁을 하게 되면 성공적인 투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에서 비대위 구성안을 대의원총회에 올릴 이유가 있느냐는 지적이 있었지만 대의원총회에서 결의했다는 것은 전 의료계의 동의를 얻었다는 것인 만큼, 모든 직역이 참여하는 의권 정립의 투쟁체를 구성하자는 것”이라며 “과거처럼 머리만 투쟁하고 팔다리는 움직이지 않는 악순환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는 비대위 구성안과 함께 ▲2013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 ▲부회장 및 상임이사 확대를 위한 정관 개정안 ▲한방대책 특별기금 조성안 ▲회비 분담금 조정안 ▲의협 회기 및 배지 디자인 변경 안을 통과시키고 대의원총회에 상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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