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회장 “원격진료 허용은 의료계 재앙”
의협회장 “원격진료 허용은 의료계 재앙”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3.07.01 20:4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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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차의료 기반 무너져 의료접근성 떨어질 것"

▲ 노환규 의협 회장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박근혜 정부가 최근 추진하려는 원격진료가 활성화되면 의료계에 재앙으로 다가올 것이라며 거부감을 드러냈다.

노환규 회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회원들에게 원격진료의 개념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가질 것을 당부했다.

그는 “정부와 산업계가 유헬스의 장점만을 부각시켜 산업적 효과를 부풀리고 있다”며 “수치로 환산할 수 있는 사람의 건강상태는 체온·혈압·혈당·맥박·동맥혈산소포화도·심전도밖에 없는데, 그나마 이들은 환자가 죽음에 임박해서야 의미 있는 변동수치이다. 하지만 의사가 아닌 사람들은 이 수치들이 ‘건강상태를 반영할 수 있는 파라미터’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체온·혈압·혈당 등은 사람의 건강상태를 민감하게 반영할 수 있는 척도가 아님에도 이를 활용해 유헬스 산업을 도입·성장시키겠다는 발상은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환상’으로 인해 셀 수 없이 많은 유헬스 산업이 실패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노 회장은 “남보다 일찍 원격의료 사업부를 만들어 시장에 진출했던 B기업은 원격의료가 이슈화될 때마다 주가의 급락을 반복했지만 결국 원격의료 사업부를 축소했다”며 “그러나 ‘원격의료’를 사업분야에 넣은 기업들은 여전히 늘어가고 있고, 이들에게 이렇다 할 사업수주실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미래산업이 주는 환상 때문에 여전히 요즘처럼 원격의료가 이슈화될 때에는 주가가 급등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원격의료 산업관계자들은 모바일 헬스 시장의 크기가 연간 수조원 단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유헬스와 이헬스의 용어구분부터 명확히 해야 산업의 정확한 크기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가 말하는 산업의 크기는 실제로는 훨씬 작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의 원격진료 개념은 ‘대면진료를 대체하는 개념’인 만큼 강력히 반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원격의료는 원격진단·원격모니터링·원격수술·원격진료 등을 포함한 포괄적 개념”이라며 “원격의료는 보다 나은 헬스케어 결과를 위해 필요하지만 원격진료는 국민과 의사를 위해 단연코 반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원격진료가 도입될 경우 일차의료 기반이 무너져 재앙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노 회장은 “원격진료가 허용된다면 원 취지와 달리 실제 원격진료는 대형병원 중심으로 이뤄지게 될 것”이라며 “동네의원만 원격진료를 허용한다고 해도, 원격진료가 일단 허용된 후에는 대형병원의 원격진료를 막을 명분이 없다. 결국 지리적 접근성에 기반을 두어 생존하고 있는 동네의원이 설 자리를 잃게 되고, 이는 국민의 의료접근성을 크게 떨어뜨려 국가적 재앙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원격진료의 허용, 의협 혼자서는 막기 어렵지만 ‘나 혼자’가 아닌 ‘우리’라면 막을 수 있다”며 “도전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자신감을 갖고 막아내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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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케이케이 2013-07-02 09:27:18
일년에 한두번 감기나 뭐 비슷한걸루 병원에 간다
수벌
의사 선생님 아" 하세요
음~
의사선생님 왈
열나시죠? 몸살기운 있으시고 ?
쉬불 감기엔데 당연하지
하루는 열안난다고 했더니 .... 아네 ...
이런거 원격 진료로 충분 할듯
뭐 개인 병원들 분명히 타격 있을 것이다 . 구지 갈 필요 없으니
그럼 쓰레기 돈만 아는 의사놈들 정신 바짝 차릴 것이다
이제 쉽지 않을 것이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