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회장 독단적 리더십 저지 움직임 커져
의협회장 독단적 리더십 저지 움직임 커져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3.07.2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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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의사협의회·대개협·대의원회 비공개 간담회 … "불신임안 상정, 사퇴 권고안 등 고려"

▲ 노환규 회장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을 향한 의료계 지도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노 회장의 독단적인 리더십에 우려를 표하는 지도부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다.

전국시도의사회장협의회, 대한개원의협의회, 각과 개원의협의회, 의협 대의원 운영위원회는 지난 20일 대전 태화장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노환규 회장의 회무 집행에 대한 의견을 논의했다.

이날 각 협의회는 수차례 개선을 권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반복되고 있는 노 회장의 독선적, 독단적 회무 추진에 대해 강력히 성토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시도의사회장은 “노 회장의 일방적 의사 결정에 대해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정관과 민주적 절차에 따른 회무 수행을 권고한다”며 “이번 경고를 무시할 경우, 차후 회의를 통해 사퇴를 압박하는 등 강력한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노 회장의 독단적인 회무 추진이 개선되지 않을 시에는 불신임안 상정, 사퇴 권고안 등 모든 경우의 수를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이날 회의에서는 불신임을 포함한 모든 이야기가 테이블에 올라왔다”며 “의원급 중심 만성질환관리제 모형 개발이나 원격의료에 대한 입장 표명 과정에서도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지도 않고 이뤄져 불신임안 상정을 당장 논의하자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노 회장이 지난 2011년 12월 의협 임시대의원총회에서 경만호 전 회장에게 날계란을 투척해 최근 의협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벌금 1000만원 징계를 받은 것에 대해서도 회원들에게 사과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한 개원의협의회장은 “징계 결정 후 노 회장은 회원들에게 진솔한 사과 한번 한 적이 없다”며 “노 회장의 윤리위 징계에 대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각 협의회는 이번주 중 노환규 의협회장을 직접 만나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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