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치료 전 골다공증 반드시 확인해야
치과치료 전 골다공증 반드시 확인해야
  • 경희의료원
  • 승인 2013.08.0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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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과 턱뼈 괴사증(2)

턱뼈 괴사증의 문제는 치료가 매우 어려운 난치성 질환이라는 점이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골수염으로 진행되기도 하고 치료 기간도 길다. 또 골다공증 치료제를 중단하고서 치료해야 하는 문제도 있어 턱뼈 괴사증의 위험인자에 대한 확인과 대체 약 발굴이 절실한 실정이다.

진단도 쉽지 않기 때문에 많은 환자가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가 약물치료가 가능한 단계를 지나서야 제대로 된 치료를 시작하게 되는 문제도 있다. 조기 증상은 특별한 통증 없이 잇몸이 덮이지 않는 것이다.

특히 틀니가 덮는 잇몸 일부가 헐고 뼈가 드러난다든지 이를 뺐을 때 상처가 낫지 않다가 이후 염증이 생겨 약간의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잇몸이 전반적으로 잇몸 뼈를 잘 덮고 있으나 누공(염증이 터져 나오는 연조직의 작은 돌출부)에서 농이 조금씩 배출되는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는데 환자들이 이를 가벼이 여기기도 한다.

최근에는 임플란트 식립 후 잘 쓰다가 갑작스러운 임플란트 소실이나 턱뼈의 염증이 나타나는 일도 있다. 이러한 골 괴사증은 임상증상이 극심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환자들의 대처가 늦다. 그래서 더욱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장기간 항생제 투여가 기본, 심하면 턱뼈 절제하기도

치료는 증상의 경중에 따라 경구 항생제나 정맥을 통한 항생제 투여로 진행되며, 괴사한 뼈 부위를 절제하고 뼈 이식을 받기도 한다. 그리고 구강 세척과, 이외 치과 질환이 있으면 보존적 치료를 하기도 한다.

경희대학교치과병원 난치성턱뼈질환센터장 권용대 교수(구강악안면외과)는 “괴사 정도에 따라 광범위하게 턱뼈를 제거해야 하는 일도 있다. 턱뼈 절제는 환자에게 씹고, 삼키고, 말하는 기능적인 문제와 얼굴이 함몰되는 심미적인 문제도 일으킨다”며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치료가 더디고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많은 환자가 뼈가 드러나고 합병증이 심각해진 단계에서야 증상을 인지하고 병원을 찾는다는 점이다. 골다공증약 복용 여부를 치과의사와 환자 모두 확인하지 않는다는 점도 문제다.

권용대 교수는 “골다공증은 심장질환,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질환에 비해 지금까지 치과의사에게 관심도가 낮은 질환이었다”며 “발치나 임플란트 시술을 할 때에는 전신질환자인지, 어떤 약물을 복용하는지 확인하는 것처럼 골다공증 병력도 치과에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골다공증 환자가 약 복용을 시작하기 전 치과치료를 미리 받는 것도 예방의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턱뼈 괴사증은 내과적인 치료가 향후 치과 수술 후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우로 의사와 치과의사 간의 긴밀한 협조 하에 내과적 치료와 외과적 수술이 동반되어야 성공적인 치료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턱뼈괴사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턱뼈 괴사증은 자연적으로 발병할 수 있지만 발치나 구강 내 수술과 연관되어 발생할 수 있다. 골다공증 약을 장기 복용할수록 치과 수술 이후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0년 이상 복용하고 있는 환자도 많다.

골다공증 치료제 외에도 류마티스 치료에 쓰이는 스테로이드 약제도 뼈를 약하게 해 골다공증은 물론 골 괴사의 원인이 된다. 또 각종 종양이 뼈에 침범한 경우에 사용되는 약제가 골 괴사를 일으킨다고 알려졌다.

대부분 턱뼈 괴사증은 치과치료 중 종종 발견된다. 턱뼈괴사는 피검사, 소변검사로 진단이나 경중을 확인하기 어렵다. 세계적으로도 치료지침이 확립되어 있지 않아, 대부분 경험적이며 의사 기준에 따라 달라진다.

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센터 김덕윤 교수는 “골다공증 약 복용자가 턱뼈 괴사증이 발생하면, 바로 해당 약 복용 중단 가능 여부를 전문의와 상의하고 치료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치료 후 재복용 여부도 반드시 골다공증에 대한 자세한 재평가 후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턱뼈괴사증은 일반 개원의에서는 진단이나 치료가 어렵다는 것을 인식하고 환자가 안전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진료 지침이 마련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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