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스마일’하는 탁구대회 어떠신가요?
모두가 ‘스마일’하는 탁구대회 어떠신가요?
  • 구명희 기자
  • 승인 2013.09.12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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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스마일재단 자선탁구대회 기획·진행 맡은 옥용주 원장

 

스마일재단이 이번엔 탁구대회로 구강암·얼굴기형 환자 돕기에 나선다.

스마일재단은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지원사업 외에도 자선골프, 스마일 Run 페스티벌 등 다양한 스포츠 활동으로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들을 위한 기금마련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는 탁구를 추가했다. 탁구는 최근 ‘우리동네 예체능’이라는 방송프로그램으로 인기몰이를 하며 걷기, 배드민턴과 함께 대표적인 국민 스포츠로 거듭났다.

 

▲ 스마일자선탁구대회 개최를 알리는 옥용주 원장, 홍예표 이사장, 이수구 상임이사, 나성식 상임이사

지난 8월29일 스마일재단 홍예표 이사장, 나성식 상임이사, 이수구 상임이사, 옥용주 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구강암·얼굴기형으로 고통 받고 있는 저소득 장애인들의 치료비 마련을 위해 오는 9월29일 서울대 체육관에서 자선탁구대회를 개최한다고 알렸다.

참가비를 비롯한 수익금 전액이 의료 소외계층의 치료비로 지원되는 대회인 만큼 봉사활동 4시간 인정서 발급, 모금함 설치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마련된다.

참가신청은 9월25일까지며 참가비는 개인단식 1만원, 단체전 4만원이다. 스마일자선탁구대회 홈페이지(smilett.org)와 모바일 페이지(m.smilett.org), 스마일재단 사무국(02-757-2837)으로 신청 가능하다.

다음은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스마일자선탁구대회’의 기획과 진행을 책임지게 된 옥용주 원장(내이처럼치과)과의 일문일답이다.

-스마일재단과는 어떤 계기로 인연을 맺게 됐나.

 

▲ '스마일 RUN 페스티벌'

“2010년부터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는 ‘스마일 Run 페스티벌’로 스마일재단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나와 치과의사 한 명이 ‘마라톤을 통해 좋은 일을 하면 어떻겠느냐’고 스마일재단에 제안했다. 국민들이 거부감 없이 할 수 있는 운동이 뭘까 고민하던 중 걷기, 달리기가 떠올랐다. 그때 일을 계기로 지금까지 함께 일하고 있다.

치과의사협회 차원에서도 국민과 함께하는 기회를 늘이고 좋은 일에 동참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 행사를 함께 진행해오고 있다.”

-이번에 자선 탁구대회를 기획하게 된 의도는 무엇인가.

“구강암·얼굴기형 환자를 돕기 위한 목적이다. 일반인에게 다소 생소한 이 병에 대해 치과의사가 모르는 경우도 더러 있다. 그렇지만 엄연한 치과의사의 진료 및 치료 영역이고, 또 잘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성형외과에서 치료해야 한다는 선입견을 가진 사람도 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영역을 알리고 지키자는 취지도 내포돼 있다.”

-탁구를 선택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

“개인적으로 탁구를 좋아한다. 또 국민들이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운동이 걷기, 배드민턴, 탁구 등이다. 입문하기 쉽고 서민적이며 누구나 한번쯤은 탁구채를 잡아봤을 법하다. 또 현재 방영 중인 ‘우리동네 예체능’이란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탁구를 다뤄 국민들의 관심도가 더 높지 않을까 생각했다. 많은 사람이 좋아하고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탁구대회를 열어 장애인을 돕는 뜻깊은 일에 함께한다면 어떨까 싶어 추진하게 됐다.”

-탁구를 좋아한다고 했는데, 잘 하는가.

“서울대학 탁구부 출신이다. 아마 치과의사들 중 최고 클래스에 속하지 않을까 싶다. 안타깝게도 이번 자선탁구대회에서는 진행을 맡았기 때문에 실력을 보여줄 순 없다. 오해 없길 바란다. 평범한 실력을 가진 사람 앞에서는 절대 오른손으로 탁구채를 잡지 않으니까.(웃음)”

-이번 대회에 몇 명이 참가하나.

“정원은 450명이다. 서울대 체육관 규모와 시간이 한정돼 있어 더 이상의 참가자는 받지 못한다. 한 게임씩 소화할 수 있는 양을 계산해 신청인원을 정했다.”

-서울대 체육관에서 여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1988년 서울 올림픽 때 서울대 체육관에서 우리나라가 중국을 뛰어넘고 탁구대회 사상 첫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탁구인들에게 서울대 체육관은 금메달의 성지인 셈이다. 서울대 체육관은 보통 일반인들에게 잘 대여해주지 않는다. 탁구부 출신의 힘을 빌리긴 했다. 뜻깊은 곳에서 좋은 일을 진행하며 탁구 동호인들이 평생 기억할 수 있는 시간을 남겨주고 싶었다.”

-올림픽 첫 금메달의 주인공인 유남규 감독이 스마일 재단 홍보대사를 맡았다.

“개인적으로 전 국가대표인 박해정 선수와 친분이 있다. 마침 유남규 감독과 오빠동생 한다는 사이라기에 조심스럽게 홍보대사를 부탁했다. 본인이 금메달을 딴 장소에서 그 열기를 다시 느끼고, 참가비 전액을 기부하는 좋은 일에 동참하는 것이기에 유 감독이 흔쾌히 승낙했다. 대회 당일에도 참석하는 그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대회 분위기를 예상한다면.

“평범하고도 화기애애한 경기가 펼쳐질 것이다.  일반적인 탁구대회지만 내가 참여한다는 자체가 기부로 이어지는 대회는 그동안 드물었다. ‘참가비가 좋은 일에 쓰이는 대회에 참여하자’는 사람들이 많아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익금 전액과 상금의 절반은 자동 기부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행사 취지에 공감하는 편안한 플레이를 펼치기 바란다.”

-대회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기대효과는.

“실력을 넘어 치과인과 비치과인들 사이에 구강암·얼굴기형을 알리는 따뜻한 대회가 됐으면 한다. 내가 땀을 흘린 만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운동한 것만으로 뭔가 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그런 대회를 꿈꾼다.”

-참가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알게 모르게 치과의사들이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있다. 대외적으로 우리 치과의사들이 조금 더 인정받을 수 있고, 스마일재단도 많이 알려져 저소득층 장애인 환자들이 더욱 큰 혜택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모두가 ‘스마일’ 할 수 있길 바란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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