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교협 “서남의대 신입생 모집 중단해야”
의교협 “서남의대 신입생 모집 중단해야”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3.09.2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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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계가 부실운영으로 인해 폐쇄결정이 내려진 서남대학교 의과대학의 2014년도 신입생 모집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서남대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수시전형 일정을 공개, 지난 10일까지 1차 원서를 받았고, 의예과와 간호학과에 한해 14일 면접고사까지 진행한 상황이다. 의예과 정원에는 일반과 농어촌전형 총 8명을 배정했다.

이와 관련, 한국의학교육협의회(의교협)는 27일 “학교폐쇄를 눈앞에 둔 총체적 부정과 부실의 교육환경 속에서 신입생 모집에 나선 것은 비윤리적”이라며 “교육부가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교육과학부는 지난 5월 교비횡령, 임상실습 교육과정 관리 및 운영 부당 등의 감사 결과에 따라 서남대 의과대학에 대해 폐쇄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의교협은 “서남의대는 총장이 구속수감 중이고 소송이 끝나는 대로 폐쇄가 예고돼 있으며 임상실습을 위한 협력병원은커녕 교육을 담당할 교수진마저 구성돼 있지 못한 상태에서 신입생 수시모집을 진행하고 있다”며 “서남대의 신입생 모집은 폐쇄결정을 내린 교육부의 조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부실교육의 늪으로 학부모와 학생을 유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부 학생과 학부모들이 의과대학 폐쇄 조치를 이용해 서남의대 입학 후 다른 의과대학의 전학을 도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의교협은 “이는 언제 추락할지 모르는 고장난 비행기에 승객을 속여서 태우는 것과 같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비윤리적인 행위”라며 “의학계는 이 같은 서남의대의 부도덕하고 반교육적인 행태와 이를 용인하는 교육당국의 조치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비리와 부패의 결정판인 서남의대 폐쇄를 거듭 촉구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의교협은 “지난 10여년 간 서남의대 부실교육에 대해 끊임없이 문제제기를 하고 적절한 조치를 내려달라는 의학계 요청을 묵살한 교육부는 이제라도 지난 날을 반성하고 신입생 모집 중단을 위한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며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입학하는 학생에 대해서는 향후 어떤 결과가 내려지더라도 구제할 계획과 의지가 전혀 없음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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