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시안 어린이합창단’ 아시나요?
‘코시안 어린이합창단’ 아시나요?
  • 이진
  • 승인 2013.10.20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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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역 근처 원곡동 ‘국경없는마을’에는 꼬마스타가 있습니다. 한국인 엄마와 스리랑카 국적의 아빠 사이에 태어나 올해 13세인 지대한 군입니다. 올해 초 개봉한 영화 ‘마이 리틀 히어로’에서 주인공 김래원의 상대역으로 출연한 대한이는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다문화가정 소년 ‘영광’역을 맡아 열연했습니다.

적합한 어린이를 찾지 못해 고심하던 감독은 대한이를 보자마자 바로 출연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800:1의 경쟁률을 뚫은 대한이는 1년의 훈련기간을 묵묵히 견디며 스크린에 데뷔했고, 백상예술대상 남자부문 신인상을 수상했습니다. 방과 후에는 안산이주민센터의 다문화학교에 가서 또래 친구들과 공부도 하고 다문화가정 어린이들로 이루어진 코시안 어린이합창단 연습에도 열심히 참여합니다.

어느 뜻 있는 기부자의 관심과 응원 속에 2012년 3월 ‘코시안 어린이합창단’이 시작되었습니다. 출신국도 다르고 피부색과 종교, 언어, 문화도 다르지만 그런 다양함 속에서 하모니를 이루는 어린 천사들이 모여 내일을 노래합니다. 아직은 멋진 단복도 없고 어설픈 노래솜씨지만 가슴 열고 다문화 천사들의 노래를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대한이에게 영화촬영 의뢰가 들어왔을 때 걱정했던 부모님도 이제는 대한이가 새로운 분야에 재능이 있음을 알고 적극 지지해주게 되었습니다. 대한이는 축구도 잘하기에 축구선수와 배우의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성공해서 아빠가 고향이 그립다고 할 때 스리랑카행 비행기표를 사드리고 싶답니다.

코시안 어린이합창단의 유래가 궁금하여 안산 ‘국경없는마을’의 <안산이주민센터>를 찾아보았습니다. 고향을 떠나 새 삶을 개척하러 대한민국으로 온 여러 나라의 이주민들이 옹기종기 모여 삽니다. 지난 9월27일 일요일 덴탈코러스의 임상수 회장님과 임원들이 국경없는마을에 갔더니 마침 시장통의 전자제품 가게에서 경품추첨이 벌어져서 걷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었습니다.

그들의 70%는 외국인 근로자였습니다. 인파를 헤치고 주택가 골목에 위치한 안산이주민센터를 찾아 박천응 대표님과 코시안의 집 김영임 원장님을 만났습니다. 코시안은 Korea와 Asian을 합친 말로 국제결혼 가정과 이주민 가정 및 그 자녀들을 의미합니다. 이곳에서 무료로 운영하고 있는 초등학생, 중학생을 위한 ‘한국다문화학교’와 미취학 어린이를 위한 ‘코시안의 집’에서는 부모 중 한 분만 외국인 노등자인 경우와 부모 모두 외국인 노동자인 가정, 그리고 부모가 불법체류자인 경우에도 돌봐줍니다.

1994년에 외국인 노동자가 가장 많은 안산 지역에 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를 건립한 것을 시작으로 1995년 4월 이주노동자와 국제 결혼한 한국인 여성들이 ‘파랑새회’를 결성하였습니다.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하던 그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만든 모임이었습니다. 이를 시초로 1997년부터 안산이주민센터에서 가난한 코시안 가정의 영유아를 위한 지원을 시작하였고 2003년 9월 ‘코시안의 집’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그 이후로도 다문화 가정 자녀들의 교육권을 지켜주기 위해서 노력해온 결과 ‘다문화 사회의 미래 지도자 양성’과 ‘국제사회의 가교 역할 확장’ 등을 목적으로 2011년 2월 한국다문화학교가 개교와 입학식을 했습니다. 현재 70여명의 아이들이 등록하여 다문화학교와 코시안의 집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우리 덴탈코러스는 대한이와 그 친구들이 노래를 통해서 아름다운 사랑과 멋진 꿈을 키워나가도록 11월10일 성남아트홀에서 개최하는 제23회 덴탈코러스 정기연주회 무대에 코시안 어린이합창단을 초청하였습니다. 정기연주회 수익금 일부는 다문화가족을 위해 쓰입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라며, 아울러 순수한 ‘코시안 어린이합창단’의 미래를 위해 후원을 기다립니다.<덴탈코러스 이진 홍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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