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부서 위상 ‘훌쩍’
간호부서 위상 ‘훌쩍’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3.12.1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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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의료기관 중 46% 독립부서로 개편 … 여권신장 기여

최근 간호부서가 책임과 권한, 자율성을 갖춘 독립부서로 개편되면서 간호사의 지위향상뿐 아니라 여성 전문직 중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는 여권신장에도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간호사의 경우 과거, 원장 직속이 아닌 진료부원장 혹은 진료부장 아래에 있는 부서로만 여겨져 왔다. 당연히 독립부서로 간호사들 모두의 의견을 개진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많은 의료기관들이 간호부서를 원장 직속으로 개편하면서 병원 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위원회 위원으로 병원의 경영 및 정책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한간호협회가 조사한 ‘2013 병원별 간호부서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3년 말 현재 독립부서로 의미를 갖는 간호부 이상의 간호부서는 전국 1492곳 의료기관 중 46.2%인 690곳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02년 185곳(23.2%)과 2007년 342곳(31.1%)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그만큼 간호부서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는 것을 반증한다.

690곳의 의료기관 중에는 ‘행정원장’(김포우리병원), ‘간호원장’(대아의료재단 한도병원), ‘간호(행정)부원장’(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이대 목동병원), ‘간호이사’(동안산병원, 청주한국병원), ‘간호본부장’(경희의료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간호처장’(계명대 동산의료원, 김해중앙병원), ‘간호(실)국장’(영남대병원,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등 ‘간호부’라는 호칭을 떠나 일반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이름처럼 들리는 부서로 확대 개편하는 의료기관도 크게 늘고 있다.

<의료기관 내 간호부서 현황> (단위: 명, %)

부서명

2002

비중

2007

비중

2013

비중

이사장

-

-

-

-

1

0.1

간호(행정)원장

-

-

1

0.1

2

0.1

간호(행정)부원장

-

-

1

0.1

9

0.6

간호(관리)이사

1

0.1

4

0.4

15

1

간호본부장

-

-

2

0.2

12

0.8

간호처장

-

-

4

0.4

3

0.2

간호(실)국장

-

-

4

0.4

15

1

간호(약제, 행정)부장

167

20.9

294

26.7

543

36.4

간호(차)팀장, 감독

17

2.1

32

2.9

90

6

간호과장

579

72.6

691

62.8

626

42

기타

34

4.3

67

6.09

176

11.8

전체 병원 수

798

100

1,100

100

1,492

100

또 간호부서를 ‘간호부’로 호칭하는 경우도 36.4%로 10년 전(20.9%) 및 5년 전(26.7%)과 비교해도 크게 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과거 가장 흔히 일컬어왔던 ‘간호과’는 42%로 10년 전(72.6%)과 5년 전(62.8%)에 비해 크게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간협 관계자는 “이 같은 간호부서의 변화는 국민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신뢰받는 의료기관을 만들려면 간호서비스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여야 하며, 이를 위해 간호부서를 책임과 권한, 자율성을 갖춘 독립부서로 개편해나가는 것은 바람직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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