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를 살리는 신경치료
치아를 살리는 신경치료
  • 윤덕종 원장
  • 승인 2013.12.2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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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덕종 원장(네모치과병원 홍대점)
치아의 단단한 겉 표면인 법랑질을 시작으로 치아 내부를 썩게 하고 치아 신경을 감염시켜 뿌리까지 염증을 일으키는 충치는 크게 초기, 중기, 말기 3단계로 나눌 수 있다.

초기인 법랑질 충치는 법랑질에 국한된 충치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을 수 있으나 정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실런트를 이용해 치아 표면에 발라주어 충치를 예방, 치아의 상태를 정기적으로 검진할 필요가 있다.

중기인 상아질 충치는 충치가 자각되는 단계로 충치 진행이 빨라지고 움푹 패이기 쉬우며, 충치 진행을 촉진시킨다. 이로 인해 입에서 구취가 유발하며 찬 공기나 물에 닿게 되면 시리거나 콕콕 쑤시는 듯한 통증이 일어난다.

말기인 치수염 충치는 통증이 심하여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찬물에 접촉되면 통증이 발생하여 더욱 아픈 단계다. 심할 경우 말기 충치로 인해 치수에 염증이 생기는 급성 치수염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말기 충치의 경우 치아 머리인 법랑질을 비롯해 상아질을 넘어 신경부위까지 감염이 진행된 경우가 많다. 이때 감염조직을 제거하고 소독한 후 신경이 있던 자리를 생체친화성이 있는 인공재료로 채워 더 이상의 감염을 막는 치료가 필요하다.

이러한 예방치료를 신경치료라고 부른다. 신경치료는 충치로부터 감염된 신경조직을 제거하여 장기적으로 치아 주변에 염증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정리해주는 치료법이다. 특히 치아뿌리나 치아신경에 염증이 생긴 것 외에도 심하게 마모되거나 갈라진 치아, 심한 충격이 가해져 깨지거나 흔들리는 치아, 부러진 치아, 오래된 보철물에 2차 충치가 생긴 치아 등에 신경치료를 진행하여 세균으로부터 치아를 살릴 수 있게 된다.

▲ 말기충치의 치료 과정
신경치료는 간단한 치료로 생각할 수 있으나 굉장히 까다롭고 어려운 치료분야에 속한다. 신경관은 반듯한 형태가 아니라 울퉁불퉁하고 불규칙하며 무수히 작은 공간들이 존재한다. 어금니의 경우 치아뿌리가 2개~4개로 다양하고, 치아 뿌리도 구부러지거나 휘어진 경우가 많다. 이러한 다양한 형태 때문에 세균을 완벽하게 제거하기가 쉽지 않고, 제대로 제거하지 못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염증이 재발될 확률이 높다.

신경치료는 이전에 말기 충치로 빼야 했던 많은 수의 치아를 살려내는 치료법이다. 신경치료를 하면서 나타나는 통증 때문에 치료를 거부하거나 미루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병을 더욱 악화시켜 자연치아를 살릴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하여 결국 발치를 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경치료가 진행되어야 하며 신경치료 후 약해진 치아를 보호하기 위해 보철치료도 함께 동반되어야 한다. 정기적인 검진과 예방치료를 통해 치아관리에 신경을 쓴다면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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