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반드시 뽑아야 할까?
사랑니 반드시 뽑아야 할까?
  • 박성연 원장
  • 승인 2014.02.26 10: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박성연 네모치과병원 명동점 원장
사랑니는 새로 어금니가 날 때 마치 ‘첫사랑을 앓듯이 아프다’하여 붙여진 명칭이다.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주로 나오기 시작하며 입 안에서 가장 늦게 나오는 치아다.

대부분의 사랑니는 맹출 방향이 좋지 못하며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과거에 비해 사람들의 턱뼈가 작아진 만큼, 좁아진 구강 공간으로 사랑니가 비뚤거나 턱뼈 속에 묻혀 자라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사랑니가 정상적 위치를 벗어난 기형의 형태로 맹출되거나 묻혀있어 발치하는 경우가 상당수다.

하지만 입 속에서 발견된 사랑니를 모두 발치하는 건 아니다. 정상적으로 곧게 자라난 사랑니는 주위 치아 잇몸에 염증을 유발하지 않고, 철저한 구강관리로 치아의 청결을 유지한다면 발치하지 않아도 된다.

발치가 필요한 사랑니는 밖으로 맹출되지 않고 잇몸뼈 안에 숨어 있는 ‘매복치’, 잇몸 밖으로 어느 정도 사랑니가 노출되어 있어 육안으로 파악되는 ‘반매복치’, 사랑니가 자리잡을 자리가 비좁아 옆으로 누워서 자라는 ‘수평지치’가 있다.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한 사랑니는 치아와 잇몸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사랑니가 인접된 치아의 뿌리를 흡수하여 인접치아에 영향을 미치거나, 사랑니가 자라며 치아의 맞물림이 정교하지 못해 부정교합이 유발될 수 있다.

또한 사랑니는 어금니 맨 끝에 위치하기 때문에 양치질을 깨끗이 한다고 해도 관리가 어렵다. 인접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끼어 잇몸의 염증과 충치가 생길 우려가 높다.

외부로 노출되지 않은 사랑니의 경우 외관으로 파악하기 쉽지 않다. 엑스레이와 3D CT를 통해 전체 악궁을 촬영하여 사랑니의 위치와 형태, 턱뼈에 있는 하악신경관과 가까운지 파악하게 된다. 인접치아와 잇몸에 염증이 발생하고, 지속적인 통증이 유발된다면 불편한 사랑니를 발치하는 것이 좋다.

특히 하악신경관과 가까운 위치의 사랑니는 잘못 건드리게 될 경우 신경관이 노출되며 일시적으로 마비가 올 수 있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을 토대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