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드캠 산업 이대로 좋은가(2)
캐드캠 산업 이대로 좋은가(2)
  • 김종원
  • 승인 2014.07.2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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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구입 시 얼마나 많은 정보를 가지고 구입하는가

▲ 김종원 치과캐드캠학회장
한국치과계는 유난히 캐드캠이 차지하는 비율이 세계에서 최고라는 말이 있다. 인터넷 속도, PC 보급률, 스마트폰 보급률과 더불어 이런 장비보급률도 최고라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필자는 10여 년 전부터 이런 현상을 제일 두려워했고 막아보려고 강연 중에 꼭 이 말을 했지만 어떻게 막을 수 있는 일이 아닌 듯했다.

치과 시장이 불황이라고 모두들 아우성일 때, 수입업자들은 캐드캠시장이 돌파구라고 생각하고 대형업체들이 마구 경쟁하면서 치과인들을 혼란 속으로 몰아가고 말았다.

기공물 제작은 기공사가 해야 한다는 법이 엄연히 존재하지만, CAD/CAM 장비를 앞으로 구입할 분이 있으면 도시락을 싸들고 가서 말리겠다고 한다.

이것이 현 실정이고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원인은 따로 있다. 장비 구입 시 사전정보가 전혀 없이 판매업자들의 달콤한 청사진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 만 데서 나온 현실이다.

일례로 물방울레이저, 치과용 CAD/CAM, 기공용 CAD/CAM 등을 꼽을 수 있다. 초창기에 구매해서 지금까지 잘 사용하고 있는 장비를 본 적이 없다. 10년 전 장비는 거의 사라지고 없다.

그 당시 가격은 어마어마했다. 대부분 구입할 때는 이제는 자동화 시대라고 믿은 것이고 1등하는 특혜를 누리기 위해서일 것이다.

치과는 컴퓨터크라운, 원데이 보철이라는 단어로 고객유치를 했고, 기공소는 마치 자기만 최첨단을 달리는 업체인양 고가 장비를 구매하는 나쁜 현실을 겪고 말았다. 이제 장비를 도입하기 전에 몇 가지만이라고 숙고해야 한다.

CAD/CAM의 생산성 생각해야

- 원가 계산을 먼저 하자

치아 하나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기계 감가상각비, 인건비, 소모품 가격, 유지보수비, 장소 임대료 등이 모두 들어가는 원가가 있게 마련이다. 이러한 원가에 CAD/CAM과 같은 고가의 장비를 새로 도입하려면 장비 사용가능 년도 등 모든 원가에 대한 계산이 끝난 다음 결정해도 늦지 않다.

- 모든 신제품은 몇 세대에 속하는지 생각하자

예를 들어 핸드폰 시장에서 보면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휴대폰을 3세대니 4세대니 한다. 그리고 주기가 매우 빠르게 바뀐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CAD/CAM은 어떤가?

예로 기공용 장비인 카보의 에베레스트는 구매하자마자 모든 것이 현실과는 너무나 맞지 않는 장비로 전락하고 말았다. 여기에 수입상 횡포까지 더 해서 자기네 소재를 쓰지 않으면 애프터 서비스를 거부했다.

- 치과는 세렉3 장비가 대변

치과는 세렉3을 구입하는 순간 앞으로 기공소와의 거래는 없어도 될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어떤 원장님께 이런 질문을 해봤다. “안 맞는 세렉보철을 어떻게 셋팅 하십니까?” 대답은 시멘트가 좋아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공사가 그렇게 만들었으면 100% 리메이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투자한 돈이 있기에 사용할 수밖에 없는 것은 이해가 간다. 그러나 환자는 어떻게 되나, 물론 잘 하시는 분도 있을 거라 믿는다.

CAD/CAM 학회를 5년 이상 맡아 보니까 너무 치과인은 순진하고 단순한 고객이 아닌가 싶다. 이제라도 정보 없는 결정은 절대 없어야 할 줄 안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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