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리더십으로 직원과 함께 끌어갈 것”
“이순신 리더십으로 직원과 함께 끌어갈 것”
  • 구명희 기자
  • 승인 2014.08.08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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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연세대학교치과대학병원 차인호 신임병원장

 

▲ 연세대치과대학병원 차인호 신임병원장이 임기 동안의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2년간 연세대학교치과대학병원의 새로운 수장으로 병원을 이끌어가게 된 차인호 신임 병원장은 함께 이끄는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하게 드러냈다.

“‘만일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만 있다면, 용기는 백배 천배 큰 용기로 배가되어 나타날 것’이라고 말하던 영화 명량의 이순신 장군 대사가 기억난다. 리더가 앞에서 이끄는 시대는 지났다. 직원들과 함께 병원을 이끌어가겠다. 임기 동안 연세치대병원 100주년을 맞는다. 치과대학병원의 사명인 치과의사 교육과 최상의 진료, 사회에 대한 봉사정신을 항상 기억하겠다.”

7일 기자들과 만난 차인호 신임병원장은 사명 실천으로 새로운 2년을 준비하기 위해 세운 다섯 가지 계획을 소개했다.  정부 보건의료 정책의 변화와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등 치과계의 경영난은 어려워지고 있지만 360여 명의 교직원이 함께하는 병원을 책임지는 자리에서 중요성을 반영한 흔적이 엿보였다.

‘덴탈 코리아의 첨병’ 연세대치과대학병원

차 신임병원장은 먼저 “국내는 거의 한계점에 다다랐다. 이젠 세계로 뻗어나가야 한다. 대한민국 치의학의 모델을 제시해야 할 때다. 해외 사업을 진행해 우리 기술을 전수하고 시스템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100년 전 선교사가 우리나라에 치의학을 전파했듯 연세대치과병원은 우리의 우수한 치의학을 전파하고 있다. 그는 “10년 전만해도 미국에 공부하러 가기 위해서는 등록금을 내야 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월 3000달러를 내고 교육을 받으러 온다”며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 등 더 나은 교육을 받고 싶어 하는 외국인과 교류하고 협력해 나갈 수 있는 관계를 맺기 위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및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선진화된 치의학 시스템을 배우려는 이들이 연세대치과병원 문을 두드리고 있다. 차 원장은 하드웨어적인 투자보다는 진료 및 병원운영 시스템 노하우를 전달해 한국의 선진화된 치과의료를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바이오디지털 병원’의 명성 쭈욱~

최근 치대병원은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바이오디지털병원 선포식’을 개최했다. 많은 시간과 인력이 투입되는 치과진료의 구조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환자에게 최상의 진료를 제공하기 위한 시도라고 평가받고 있다.

차 신임병원장은 “전임 원장님이 이미 가야 할 방향이라고 인식하고 준비, 완성했다. 이젠 닦아놓은 길을 활성화해야 한다. 획기적인 치료로 치과의사는 정확성을 높이고, 환자는 시간·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바이오 기술개발은 미래를 위한 개선”이라며 “임상연구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기반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상연구 활성화로 새로운 치료가 개발된다면 제품 특허로 병원의 수익 창출과 함께 사회와 치과의사에게도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그는 임기동안 발전시킬 임상으로 캐드캠을 꼽았다. “시뮬레이션을 통한 악교정 수술, 악안면 재건 등 지금도 진행 중이지만 우리가 갖고 있는 시스템을 좀 더 체계적으로 활용하겠다. 연구 중심 병원의 저력을 보여주며 가능성 있는 부분은 과감하게 지원할 것이다.”

초고령화사회 대비하는 병원

1995년부터 연세대치과병원은 노인을 전문으로 진료하는 시니어클리닉을 운영 중이다. 본격적인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진료에 대한 다양한 요구와 환자군도 늘어나고 있다.

차 원장은 “노인 환자 진료와 치료에는 전신 질환과의 관계, 행동이 자유롭지 않은 부분이 어렵다. 그런 환자를 우리가 어떻게 케어하고, 치료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최근 치매에 걸린 할머니가 임플란트를 했는데,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혀를 깨문 경우가 있었다. ‘이렇게 고령화가 쾌속선을 타면 문제가 크겠구나’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시대적 변화와 요구에 부응해 노인환자의 특성을 고려한 시설 개선 및 확충으로 더욱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 특화된 치과 진료뿐 아니라 예방과 지속적인 관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100세 시대의 건강한 치아관리를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봉사 실천

연세대치과병원은 지역사회를 위해 정기적으로 일반인 대상 공개 건강강좌, 영·유아 무료 검진을 비롯, 12월 선한미소축제로 기금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젠 제3세계 외국인 노동자도 돌봐야 한다. 아울러 병원 1층에 장애인클리닉을 별로로 운영하고 있는데 이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전용 유니트 체어를 구비해 어려움을 없애겠다. 사회적으로 어려운 계층이 병원을 편안히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시설확충에 앞장설 것이다.”

최고의 병원은 ‘직원이 공감할 수 있는 체계’

그는 연세치대병원이 국내 최고의 치과대학병원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은 그동안 맡은 일을 책임있게 수행해준 교직원들의 저력 덕분이라며 고마움도 나타냈다.

“어려울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다. 기본을 벗어나 꼼수를 부린다면 문제가 발생한다. 직원들에게 사명감을 갖고 미션을 수행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덴탈 코리아가 처음에는 수익이 나지 않겠지만, 수익을 창출해내는 하나의 방법이고 날 것이기에 걱정하지 않는다. 일방적인 의사전달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 직원들의 능력을 존중하고 함께 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때 좋은 결과를 얻게 된다. 협력하며 함께 발전하는 병원을 만들겠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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