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연구팀 ‘뼈 형성 촉진 기전’ 밝혀내
서울대 연구팀 ‘뼈 형성 촉진 기전’ 밝혀내
  • 송연주 기자
  • 승인 2014.09.3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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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성유전조절자 PHF2의 뼈 형성 촉진 능력 처음으로 확인”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전양숙 교수
뼈의 형성을 획기적으로 촉진하는 새로운 유전자 조절 기전이 국내 연구팀의 의해 처음으로 밝혀졌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전양숙 교수, 김혜진 박사과정(생리학교실), 박종완(약리학교실) 교수팀은 ‘PHF2’ 라는 단백질이 조골세포(뼈를 만드는 세포)를 활성화 시키는 것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이 연구는 Nature 자매지인 Cell Research(인용지수 11.98) 9월 Online에 게재됐다.

조골세포는 Runx2라는 ‘조골세포 분화 조절 인자’에 의해 분화된다. ‘SUV39H1’라는 효소는 이러한 과정을 방해한다. SUV39H1가 Runx2에 메틸기(CH3)를 붙임으로써 Runx2가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어, 조골세포 분화가 억제된다. 성장이 끝난 성인들이 더 이상 키가 크지 않는 것도, 이 같은 기전 때문이다.

연구팀은 소아의 뼈 발달 과정이나, 골절 후 뼈가 새로 형성되는 성인의 조골세포를 주목했다. PHF2가 Runx2에 붙어있는 메틸기를 제거했다. 본연의 기능을 회복한 Runx2는 조골세포와 결합해 다시 뼈를 만들기 시작했다.

연구팀은 비교군에는 유전자 조작으로 PHF2가 과발현 된 쥐를 만든 후, 대조군인 정상 쥐와 뼈 형성 속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비교군이 대조군에 비해 뼈 발달이 훨씬 빨랐다.

연구팀은 두개골이 손상된 쥐를 대상으로 비교했다. PHF2가 과발현된 비교군과 정상인 대조군의 골절 회복 속도를 비교한 결과, 비교군이 대조군보다 뼈 재생이 훨씬 빨랐다는 설명이다.

전양숙 교수는 “본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새로운 뼈 형성 촉진 약물을 개발할 수 있으며, 이러한 기술은 골절치료뿐만 아니라 치아임플란트나 골이식 성형술 등 다양한 용도로 이용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수입에만 의존하던 고가의 뼈 성장인자를 대체함으로써 의료비 절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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