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술교정으로 세계 교정학 중심에 설 것”
“선수술교정으로 세계 교정학 중심에 설 것”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4.10.16 10: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황현식 회장 “선수술교정, 표준 치료로 자리매김”

 

▲ 황현식 선수술교정학회장

대한선수술교정학회가 지난 11,12일 서울대치과병원에서 개최한 첫 연례학술대회가 선수술교정이라는 단일 분야를 다루면서도 250여명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다. 예상보다 훨씬 많은, 특히 젊은 교정의들이 대거 참석한 이번 학술대회의 의의와 학회의 앞날에 대해 황현식 회장의 이야기를 듣는다.

- 먼저 이번 학술대회의 개요에 대해 말씀해 달라.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20개의 임상강연과 30개의 포스터 발표,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와의 조인트 심포지엄, 그리고 6개의 임상연수코스가 숨가쁘게 진행됐다.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참석했는데, 선수술교정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것이다.

1년 전 학회를 창립한 것은 환자, 치과의사, 그리고 젊은 교정의를 위해서였다. 무엇보다 턱수술을 원하는 우리 환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안정적인 수술을 받게 하자는 것과, 턱수술을 치과의 고유영역으로 공고히 하여 치과의사의 위상 제고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었다.

또한 수술교정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는 젊은 교정의에게 선수술 및 수술교정학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기위한 것이었다. 오늘 학회는 바로 그러한 것들을 위해 준비됐다.”

- 학술대회 성공개최의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이번 학술대회는 사실 준비기간이 짧았다. 그럼에도 많은 강연, 포스터와 함께 큰 규모로 개최되게 된 것은 주관기관인 전남대 교정과의 노고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전국 치과교정과 수련기관의 교육지도 선생님들이 적극적으로 성원해 주신 덕분이라고 믿는다.”

- 선수술교정학회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이름으로 알고 있는데, 외국의 동향은 어떠한가.

“선수술교정 술식은 아직 교정학 교과서에 올라 있지 않는 첨단 술식이고, 우리나라에만 있는 학회명이 맞다. 이름에는 선수술이 들어가 있지만 실제로는 선수술 및 일반 수술교정 모두를 다루고 있다. 수술교정에서 선수술 술식의 중요성을 대내외적으로 보다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외국에 대해서는 교정치료의 본산인 미국의 동향이 중요하겠다. 미국에서 발간하는 임상교정학술지에서는 이미 2004년도 편집장의 글에서 선수술을 언급하면서 가까운 미래에 정식 술식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 황 회장은 "이제 세계 무대에서 우뚝 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임상교정학술지 편집장이 전망한 지 10년이 지난 오늘(11일), 보수적으로 알려진 미국교정학회의 AJODO에서 저와 미국 교수가 함께 쓴 선수술 관련 논문을 게재하겠다는 통보를 해왔다. 그동안에는 ‘선수술’이라는 용어만 들어가도 AJODO에서 거절할 만큼 선수술은 미국교정학회의 거부감을 받아왔다.

따라서 오늘 AJODO 선수술 논문이 실린다는 소식으로 선수술교정 술식이 국제적인 공인을 받은 것이라 생각한다. 더구나 우리 학회 연례학술대회가 열리는 날 아침에 받다니, 우연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 선수술에 대한 논문이 그리 없었다 하니, 놀라운 일이다.

“선수술에 관한 논문이 그냥 적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미국교정학회지’에 없었다는 것이다. 임상학술지에는 여러 편이 나왔고, 외과학회지에는 상당수가 나와 있다. 다만 보수적이던 미국교정학회도 이제 선수술교정을 인정하고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 앞으로의 포부나 계획을 말씀해 달라.

“우리 학회가 짧은 시간에 자리매김을 한 것은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가 기본적으로 수술교정 분야에 강하기 때문이다. 또한 그 어려운 선수술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우리나라에서 발달한 3차원 영상분석 기술의 도움이 크다. 무엇보다 우리 선수술교정학회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대한치과교정학회의 지원 및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1년 전 학회를 창립하면서 기대했던 것의 상당부분이 이미 달성됐다고 본다. 따라서 이제는 세계로 눈을 돌리고자 한다. 우리나라 교정학계가 갖고 있는 여러 노하우들을 기반으로 하여 국제무대에서 선수술교정 학술활동을 펼쳐갈 계획이다.

교정학의 변방이던 우리나라가 마이크로임플란트로 세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리고 대한치과교정학회지가 SCI 학술지로 등재되어 전 세계 교정학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제 선수술교정이 또 하나의 K-ORTHO가 될 것이다. 우리가 하는 선수술교정 학술활동으로 한국이 세계 교정학의 중심에 우뚝 설 것이라 저는 크게 기대하고 있다."

 

▲ 선수술교정학회 정례 학술대회에 25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