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질환 심할수록 뇌졸중 증가”
“치주질환 심할수록 뇌졸중 증가”
  • 박원진 기자
  • 승인 2015.03.2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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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효정 교수가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제7회 잇몸의 날’을 맞아 24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뇌혈관질환과 치주질환’에 대한 연구결과 발표에서 분당서울대병원 이효정 교수는 “치아가 적을수록, 치주질환에 대한 이환 정도가 심할수록 뇌졸중의 경험이 증가한다”고 밝혔다.

치주질환과 전신질환과의 관계, 특히 65세 이상의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인 뇌혈관질환과 치주질환의 관계를 살핀 이 교수는 미국의 건강영양조사를 근거로 축적된 치주염의 정도와 뇌졸중(stroke)의 발생 유무와의 관계를 비교한 자신의 연구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내놓았다.

뇌혈관 질환 부위에서 직접 치주병 세균이 관찰된 연구도 소개했는데, 이는 뇌혈관질환과 치주질환의 관계를 통계가 아닌 뇌혈관질환의 병인 중 하나로 치주병 세균을 가시적으로 관찰 가능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뇌혈관질환과 치주질환과의 관련성을 좀더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연구로 타이완에서 10년간 진행된 71만9,426건의 케이스 연구를 들었다. 이 연구에서는 치주질환에 이환된 환자 중 예방적 스케일링을 받았던 군이 치주질환으로 진단을 받고도 치료하지 않은 군보다 뇌졸중의 발병이 37%가 적었다.

▲ 7회 잇몸의 날을 맞아 잇몸건강을 위한 캠페인이 펼쳐졌다.
이효정 교수는 2018년까지 9년간 진행중인 ‘한국인의 인지노화와 치매에 대한 전향적 연구(KLOSCAS)를 중간 평가한 분석결과도 발표했다. 60세 이상 노인 510명을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 한쪽으로만 음식을 씹거나, 틀니 등으로 저작기능이 약할수록 전두엽 기능(계획, 실행, 집중, 주의, 억제능력), 기억력, 시공간능력이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뇌졸중의 경험 유무가 인지장애 및 치매의 발병과 연관성이 높고, 이미 고령 인구가 많은 일본을 중심으로 한 해외에서는 치아 상실 등과 관련하여 저작 기능의 정도와 인지장애 또는 저작 기능의 정도와 치매 간의 상관관계 등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며 “반면 국내에서는 체계적인 연구가 부족한 편으로, 현재 진행 중인 연구가 추후 인지장애 및 치매와 치주질환의 관계를 밝히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뇌혈관 질환뿐만 아니라 인지장애, 더 나아가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치주질환의 예방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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