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기반 ‘Digital Dentistry’ 뻗어간다
임플란트 기반 ‘Digital Dentistry’ 뻗어간다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5.03.30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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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창립 10주년 맞은 덴티스 심기봉 대표…수술등, 3D 프린터 사업 다각화

 

▲ 심기봉 대표

2005년 임플란트 사업으로 치과재료 산업에 뛰어든 ㈜덴티스가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10년이 지나면서 명실상부한 메디컬 기업으로 성장한 덴티스는 치과용 임플란트뿐만 아니라 메디칼 LED 수술등과 3D 프린터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해 해외시장에서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

덴티스는 10주년을 맞아 초심을 돌아보면서 기반사업인 임플란트 사업부문에서 획기적인 변신과 신제품을 선보임으로써 사업 다각화를 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덴티스의 모토인 ‘CLEAN IMPLANT’가 ‘DIGITAL DENTISTRY’로 새롭게 태어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심기봉 대표로부터 덴티스의 새로운 10년에 대한 비전을 들어본다.

- 덴티스 10년을 축하드린다. 앞으로 어떤 점에 치중할 것인지.

“2005년부터 만 10년 동안이 덴티스의 성장과 도약을 위한 준비 기간이었다면 올해부터는 계획에 따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우선 글로벌 성장에 집중할 생각이다. 아시다시피 덴티스의 사업부문은 초기 임플란트 중심에서 수술등 루비스와 3D 프린터 등 3부분으로 확산돼 지금은 메디컬 분야에서 더 큰 성장을 보이고 있다.

덴티스의 기반사업은 지금도 임플란트이다. 덴티스 임플란트가 10살을 맞은 만큼 임플란트로 시작하던 그때의 초심과 기반사업인 임플란트 사업을 기리고 알리기 위해 기념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프로모션 명칭인 'CLEAN IMPLANT 10 YEARS ANNIVERSARY'를 기반으로 2015년에 DIGITAL DENTISTRY를 위한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게 된다. OneQ-HA를 중심으로 3D프린터 ‘ZENITH’와 장비시스템, 가이드서저리를 위한 Simple Guide, Guide Wheel까지 진단과 시술 전 과정을 디지털화할 계획이다.”

 

▲ 덴티스 10주년 기념 프로모션 마이크로웹페이지

- 임플란트의 글로벌 시장 집중의 성과는.

“덴티스 임플란트의 해외 실적이 전년대비 60~7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이는 덴티스 미국 법인의 영업직원 24명이 열심히 뛰고 있는 결과이다. 2010년부터 4년 동안 집중한 결과 올해부터 영업실적이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임플란트 업계가 작년 미국시장에서 적자를 보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우리는 계속 흑자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성장도 기대되고 있다.

중국시장의 성장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우리가 임플란트의 후발 주자였지만 지금은 세계 주요시장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는 올해 상반기에 인정을 받을 것이고, 인도 시장도 하반기부터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주요 시장에서의 임플란트 사업은 우리 회사의 근간을 이루는 것이다. 혹자는 덴티스가 임플란트보다 다른 사업에 치중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기도 하지만 우리의 1차적 근본 역할을 하는 것은 지금도 임플란트이다. 다만 국내 임플란트 시장의 어려움을 올해부터 해외시장에서 풀어나갈 생각이다.”

 

▲ 덴티스 본사 사옥

- 루비스 사업은 어떤가.

“수술등인 루비스는 주 타깃이 메디컬 시장이다. 처음 치과용 할로겐등을 LED등으로 전환하면서 치과계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덴티스는 세계 최초로 덴탈의 수술등과 메디컬 수술등까지 둘 다 만들고 있고, 이것은 우리가 유일하다. 이처럼 해내고야 말겠다는 도전정신은 업계나 소비자로부터 인정을 받을 만하다고 생각한다.

루비스는 치과에서 인지도는 있었으나 메디컬에선 상당히 낮았다. 이에 2013년부터 국내 의료기기전시회인 KIMES에 진출했고, 그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시장 개척에 들어갔다. 그러면서 우리 제품이 아직 글로벌 스탠다드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한계를 알게 됐다.

우리는 세계시장을 목표로 제품 개선 작업에 들어가 2014년 10월 세계시장에서 기술적인 면에서 최고 제품으로 인정받았다. 이때부터 중국과 미국, 독일, 중동 등 세계시장 개척에 나섰다. 연말까지 4개월 동안 강행군을 했으며, 시장개척 성과도 즉시 나타났다.”

- 기술적인 면에서 세계 최고를 인정받았다는 것은?

“각 국가의 메디칼 시장에는 정부 입찰기준이 있고 이 기준을 통과해야 수출도 가능해진다. 우리가 처음 개발했던 제품은 이 기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따라서 세계 1등 제품, 보다 나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다시 개발에 들어간 것이다.

루비스는 세계 1등 제품보다 기술 사양이 30% 이상 좋다. 수술등에서 중요한 것은 빛의 깊이, 즉 심도가 좋아야 한다. 개복하면 빛이 15~20㎝ 이상 들어가야 수술이 수월해진다. 이렇게 스펙을 맞추고 전시장에 내놓고 소개하니 반응이 달라지더라. 소비자는 제품의 품질이 좋으면서 가격도 좋으면 인기가 있을 수밖에 없다. 사용자 편의성 개선에도 당연히 신경을 쓴다.

루비스는 현재 47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다. 올해 시장 개척과정을 거치면 내년부터 해외시장이 더 커지고 본격적으로 수출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R&D에 대한 투자도 만만치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처음 임플란트에서 번 돈으로 R&D 투자를 계속했다. 지금 덴티스 본사 전체 직원이 220명인데, 이 가운데 35명이 연구직원이다. 자회사는 모두 연구 인력으로 구성하고 있고, 매출의 10% 가까이를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 R&D 투자에 따른 성과는 어떤가.

“3D 프린터는 2년여 동안 개발을 계속했고, 올해 SIDEX에서 처음 런칭을 할 계획이다. 지금 시장에 나온 제품이 50㎛ 정밀도인데 우리는 추후 16㎛을 낼 계획이다. 전 산업에 걸쳐 16㎛급은 최초이며, 구동방식도 갈바노미트 타입이다.

이번 독일 IDS에서도 1, 2개만 나왔으니 세계시장서도 늦지 않은 편이다. 이들의 판매가격이 1억5천만원인데 우리는 그 절반 수준에서 출시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3D 프린터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덴티스는 하드웨어와 재료까지 공급할 계획이다. 왁스나 가이드와 템퍼러리 재료도 개발 중이므로 내년부터 나오면 글로벌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 비교적 짧은 기간에 빠른 성장을 이룬 비결은.

“회사의 존재 이유는 고객에게 필요한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고객에게 이익이 되는 제품을 제대로 개발하는 것이 성장의 발판이 된다. 한마디로 고객들을 잘되게 해주는 것이 성장의 기반이므로 고객이 돈을 벌수 있게 해줘야 한다.

그런 마음으로 올해 SIDEX를 통해 고객인 치과의사에게 경제성과 편리성을 갖춘 임플란트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으로 준비 중이다. 가이드서저리와 3D 프린터와 함께 10주년을 맞이한 임플란트에 대한 투자도 계속할 것이다.

임플란트는 그동안 연구개발한 제품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전체를 바꾸기보다 틈새시장과 특정부분을 리딩하는 제품으로 회사를 성장시키는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이로써 임프란트 후발주자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리딩하는 회사로 거듭나야 할 시기로 생각하고 있다.”

- 치과기업 중에서 사회적 공헌활동이 다양한 편인데.

“직원들이 여러 곳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회사는 기부금을 후원하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아직까지 부족하다. 저는 평소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남을 이롭게 해야 내게 이익이 된다(利他自利)는 생각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 맨주먹으로 사업을 시작했으나 그러한 기본 생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베푸니까, 좋은 사람이 내게 모이더라.

기업은 사람이 하는 것인데, 사업을 하면서 어떻게 생존했느냐, 이런 부분이 운을 주고, 또 좋은 사람을 주위에 모이게 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10년은 생존과 경쟁, 투자 등을 위해 여유가 많지 않았으나 성장을 하고 나면 직원에게도 좀 더 잘해주고 남을 돌아보는 여유도 생길 것으로 본다.”

 

▲ 의료용 LED 전용 공장

- LED공장 기공식 얘기는 들었는데 준공식은 언제인가.

“대지 2400평에 건평 800평으로 1층만 완공했다. 앞으로 확장해 LED, 루비스, 임플란트 등 설비를 모두 갖춘 뒤 제대로 준공식을 가질 것이다.

저는 운명적으로 편하게 살 팔자가 아니다. 일을 벌여놓고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다보면 어느 정도 성장해 있더라. 2017년에는 루비스를 글로벌 톱 3에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2011년 첫 제품이 나온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속도전이다.

끊임없이 도전하고 그 도전이 성공으로 이어지면 20년 후에는 글로벌 톱도 생각할 수 있지 않겠나. 지켜봐 달라. 우리 회사가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모습을. 지금의 상황을 지키려고 하면 그때부터 힘들어지고, 마음고생 없이 잘되면 그게 이상한 것이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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