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러·보톡스, 기초를 알고 찔러라”
“필러·보톡스, 기초를 알고 찔러라”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5.06.03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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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학회 춘계학술워크숍, 해부학·임상·시술 기초 다져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회장 차인호) 2015년도 춘계학술워크숍이 지난달 30일 오후2시 연세대치과대학병원 7층 강당에서 ‘Facial Soft and Hard Tissue Contouring Surgery’를 주제로 열렸다(사진).

이날 워크숍 Session Ⅰ에서는 김철환 단국치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김희진 교수(연세치대 구강생물학교실) ▲이진규 원장(M구강악안면외과 치과) ▲권경환 교수(원광치대 구강악안면외과)의 해부학을 비롯한 임상·시술의 기초적인 지식을 다지는 강연이 이어졌다.

박영욱 강릉원주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Session Ⅱ에서는 코와 피부, 광대뼈 축소술, 얼굴성형 등에 대해 ▲김현민 교수(가천대 길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국민석 교수(전남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최진영 교수(서울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가 강연했다.

차인호 악성학회장은 이날 “치과의사 전문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전문적으로 악안면성형재건분야를 연구하고 임상에 적용하면서 꾸준히 이 분야를 발전시키는 데 많은 공헌을 해왔다”면서 “오늘은 보톡스와 필러의 임상 적용을 위한 얼굴 해부학과 실제 임상결과, Face lifting, Lipo-suction, Malaplasty, Facial Soft Tissue Profiling 및 외상후 안면기형을 교정하는 방법 등에 대한 지식이 전수된다”고 설명했다.

 

▲ 차인호 회장이 춘계워크숍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차 회장은 특히 “최근 기초적인 지식도 없이 시술을 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지적하고 “이번 워크숍을 통해 기초부터 다지고 가자는 점을 강조할 것이며, 오늘 김희진 교수의 강의는 어디서나 쉽게 접하기 어려운 귀한 기회이며, 기본 anatomy를 알고 하자는 취지에 맞는 강연이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차 회장은 이어 “사전에 130명이 등록해 학술대회도 아닌데 많이 왔다”면서 “총무나 학술이사 등에게 사람을 동원하지 말라고 당부했는데, 반찬이 많으면 사람은 저절로 모이게 돼 있고, 관심이 있으면 자발적으로 오기 마련”이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또 “쉬면서 공부하면 좋은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면서 “이번에 주제당 강의시간을 30분으로 배정해 핵심만 짚어주게 됐으므로 레지던트나 신규 치과의사를 위한 강의는 따로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악수술 시장 비상식적으로 커져…기능개선 아닌 미용수술로 둔갑

차 회장은 아울러 “우리나라의 양악수술 시장이 상식 밖으로 너무 커졌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대개 치과의 신의료기술은 유럽에서 먼저 개발되면 미국에서 경제성을 추가해 세계로 퍼져나가는데 양악수술은 그렇지 않다는 것.

그는 “양악수술의 경우 60년대에 유럽의 벨 교수가 개발한 뒤 미국 등 세계시장이 커지지 않았는데 한국에서는 미용수술로 둔갑했다”면서 “우리의 경우 기능상 문제가 있어 시술하는 것은 1/10밖에 되지 않고 나머지는 모두 미용수술”이라고 밝혔다.

차 회장은 또 전문의 문제와 관련해 “이 건은 헌법소원까지 갈 것도 아닌, 애초부터 법 자체가 상식선에서 잘못된 것으로 본다”면서 “전문 과목을 표방하면 그 과목만 진료하라는 것은 치과의사 면허는 없이 전문의 자격만으로 치과의사를 하라는 거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차 회장은 아울러 “미국에서는 치과의사가 자신의 전문과목만 진료하는 것은 법으로 강제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 나름대로 적정한 수가가 정해져서 그런 것”이라며 “교정의는 그들대로, 소아는 또 그들대로 정해진 범위의 진료만 해도 먹고살만하기에 굳이 다른 진료에 손댈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차 회장은 이와 함께 학회 차원의 봉사활동에 대해 “오는 11월 베트남에서 해마다 하던 규모로 진료봉사를 할 계획”이라면서 “학회는 사회봉사 차원에서 노블레스 오블레주를 실천하고 레지던트에게도 자신이 가진 탈랜트로 할 수 있는 일을 가르쳐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학술대회 때 모금을 해서 약품이나 필요한 물품을 꾸리고 숙식비 등에 보태기도 하지만 참가자는 누구나 자기 비행기 값은 자기가 내고 봉사하러 간다”면서 “신기한 것은 좀 부족하다 싶게 출발해도 누군가 저녁을 산다든지 하는 도움으로 해결이 된다”며 크게 웃었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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