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 넘치는 터키 의료기기 시장
매력 넘치는 터키 의료기기 시장
  • 이동근 기자
  • 승인 2015.06.24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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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 건강보험 도입 후 수요 급증 … “생산단가 인하하고 물량공급 확대 필요”

총인구 7770만명으로 중동지역에서 이란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터키가 한국 의료기기 주요 수출국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의료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터키는 2008년 전국민 건강보험을 실현했으며, 2012년 11월부터 한국처럼 의무보험이 됐다. 이에 따라 보건의료시설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2013년 기준 터키의 의료기관은 보건부 산하 병원 854개와 민간병원 550개가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4095개의 독립 랩과 1만9627개의 내과 클리닉이 있다. 총 병상수는 약 20만개로, 해마다 1~2%씩 증가하고 있다. 사회보장제도 도입 이후 민간병원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

터키의 의료비는 미국의 10%, 유럽국가 대비 50~70% 수준이다. 이 때문에 의료관광객 증가와 함께 의료시설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코트라(KOTRA) 이스탄불무역관 권오륭 차장은 “건강에 대한 터키 사회의 인식 및 관심 증대로 낙후된 보건의료시설 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터키는 아직 자체생산만으로 수요를 충당하지 못해 판매되는 의료기기류의 8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터키는 현지 생산기업도 대부분 수입업무를 병행하고 있으며, 외국의 의료기기 업체와 독점 디스트리뷰터(판매유통업자)로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 권 차장의 설명이다.

▲ 터키 의료기기류 수출입 추이 (출처 : KOTRA)

“한국 의료기기 평가 좋지만 고가 이미지 있어”

이런 시장추세를 반영하듯 한국의 터키 의료기기 수출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2014년 기준 우리나라의 터키 수출액은 6700만달러로 주요 수출국 8위를 차지했다.  터키는 지난 2013년 5월 한-터키 FTA가 발효되면서 수출 시장에 탄력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의료기기의 높은 기술력도 수출에 한몫을 하고 있다. 다만, 다소 높은 가격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권오륭 차장은 “의료용 고가 장비의 경우 신기술 개발과 품질 향상 폭이 커 유럽산 브랜드 제품 대비 비교적 낮은 가격으로 지속적인 마케팅을 추진할 경우 시장 진출 확대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1회용 의료용품의 경우, 중국산과 가격비교가 자주 이루어지며 한국 제품에 대한 고가 이미지가 형성되고 있다”며 “생산단가를 인하하고 물량공급을 확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권 차장은 터키에서 진행되는 의료기기 관련 전시회 참가도 고려해 볼만한 것으로 추천했다. 매년 4~5월경 개최되는 EXPOMED는 전체 참가기업 규모가 1000개 이상일 정도로 유라시아 최대 규모의 의료기기전이다.  따라서 이들 전시회에 참가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권 차장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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